中 베이징 순이구, 주택 단지내 택배·배달 진입 금지..방역 강화

베이징|박은경 특파원 2020. 12. 29.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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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사진 연합뉴스


최근 중국 수도 베이징과 랴오닝(遼寧)성 등지에서 산발적인 코로나19 감염이 확인되면서 방역 조치가 강화되고 있다.

29일 베이징청년보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확인된 베이징시 순이(順義)구는 이날부터 전면적으로 방역 조치를 한 단계 올렸다. 이에 따라 각 진(鎭)에서는 최고 수준인 1급 방역 조치가 시행된다. 이날부터 순이구 전역에 있는 주택단지 내부로 택배와 음식배달기사 등 외부 인원이 들어갈 수 없다. 주민들은 지정된 장소로 나와 직접 택배와 음식물을 가져가야 한다. 또 택배상자에 대한 소독도 진행한다.

전날 중국에서 코로나19 본토 확진자는 15명이 보고됐다. 이 중 베이징에서 발생한 7명은 모두 순이구 주민들이다. 이 가운데는 모 무역업체에서 일하고 있는 5명과 온라인 호출 차량 기사도 포함됐다.

나머지 8명은 랴오닝(遼寧)성에서 나왔는데 다롄(大連) 6명, 선양(瀋陽) 2명이다. 이밖에 무증상 감염자도 다롄과 선양에서 각각 1명 나왔다.

공항 등지의 방역 조치도 강화되고 있다.

베이징 해관(세관)은 전날 방역 브리핑에서 입국자를 상대로 코와 목구멍에서 각각 검체를 채취해 검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코로나19 핵산검사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한 조치라고 해관측은 설명했다. 중국은 주로 목구멍에서 검체를 채취하는 방식을 적용해왔다.

중국은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유입을 막기 위해 앞서 24일 중국과 영국 간 항공편 운항을 일시 중단했다.

왕원빈(汪文斌) 외교부 대변인은 “변이 바이러스의 특수성과 잠재적 영향을 고려해 충분히 검토하고 다른 국가의 조치를 참고해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런던의 중국 비자 신청 서비스센터 업무도 22일부터 잠정 중단됐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는 29일 논평에서 “영국 변이 바이러스의 중국 침투는 시간문제일 뿐”이라고 경고했다.

지역별로 백신 접종도 시작됐다. 코로나19가 처음으로 발견된 우한(武漢)시는 지난 24일부터 코로나19 백신 긴급사용을 시작했다. 우한은 시내 15개구의 48개 지정 예방접종 병원에서 중점그룹에 대해 백신 긴급접종을 한다고 전날 밝혔다.

베이징|박은경 특파원 yam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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