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사 연말 시상식, 시청률도 조촐했다 [스경X초점]
[스포츠경향]

유례없는 팬데믹 상황에 조촐하게 치뤄진 방송사 연말 시상식, 시청률도 조촐했다.
지난 1년 방송과 방송인들의 활약을 뒤돌아보고 자축하는 2020년 연말 시상식들이 역대 최저 시청률이라는 뼈아픈 기록을 남겼다. ‘축제’라는 타이틀과 달리 시상식은 코로나19로 인해 위축된 방송가의 모습이 여실히 담겼다.
지난 18일 개최한 ‘2020 KBS 가요대축제’는 1부, 2부, 3부 모두 3%대(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시청률에 머물렀다. 지난해 방송이 시청률 6%대를 기록했던 것에 비하면 반토막 수치다. 지난 24일 열린 ‘2020 KBS 연예대상’도 같은 처지다. 지난해 1부와 2부 모두 7%대를 유지했지만 올해는 1부 5.5% 2부 3.5%에 불과했다.
SBS도 별다르지 않았다. 지난 25일 오후에 열린 ‘2020 SBS 가요대전 in DAEGU’는 1부 2.7%, 2부 3.6% 그리고 BTS, 트와이스 등이 무대를 선보인 3부에서 4.5%까지 시청률 수치가 반짝 올랐다. 지난해 ‘SBS 가요대전’ 3부 시청률이 6.7%까지 올랐던 것과 비교하면 흥이 나지 않는 결과다.
지난 19일 진행된 ‘2020 SBS 연예대상’은 지난해 12%까지 올랐던 시청률은 올해는 1부와 2부 모두 6%, 5%에 불과했다. 코로나19 상황에서 수십명의 후보와 연예인들을 대거 실내에 운집시켜 시상식을 강행했지만 저조한 시청률과 ‘방역 불감증’이란 비난의 목소리까지 감수해야 했다.

29일 방송되는 ‘2020 MBC 방송연예대상’과 31일 방송 예정인 ‘2020 MBC 가요대제전: THE MOMENT’도 사정은 좋지 않아보인다. MBC 예능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서 ‘예능 치트키’로 활약했던 가수 이효리가 코로나19의 확산세로 연말 시상식에는 모두 불참하기 때문이다. 이로써 이효리가 ‘부캐’로 참여한 프로젝트 그룹 ‘환불원정대’ 완전체는 볼 수 없게 됐다.
연이은 방송사 관계자들의 코로나19 확진 소식과 방역 단계 격상이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고 있는 시점에서 일부 시청자들은 “이런 시기에 굳이 연말 시상식을 열 필요가 있을까?”라는 회의적인 시선을 보내기도 한다. 시상식 특유의 긴장감 넘치는 사람들의 표정, 화려한 축하공연, 수상자의 감격적인 소감, 언제쯤 다시 볼 수 있을까?
이유진 기자 882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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