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사망자 폭증 고령층 환자 증가가 원인..병상부족 문제 아냐"

이현경 기자 2020. 12. 29.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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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으로 인한 사망자가 40명으로 국내 코로나19 유행 이후 최다를 기록한 가운데 치료제 부족이나 병상 부족이 사망자 증가의 요인이 아니라는 방역 당국의 설명이 나왔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은 정례브리핑에서 "사망자 40명 가운데 약 70%에 해당하는 28명이 요양병원과 요양원에서 발생했다"며 "최근 요양병원과 요양원 등에서 집단감염이 증가하는 등 고령층 환자의 전체 규모가 커지는 상황이 한 달 가까이 이어져 온 결과"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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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명→40명으로 사망자 급증..70%가 요양병원에서 발생
29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사망자가 40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70%인 28명이 요양병원과 요양원에서 발생했다. 연합뉴스 제공

29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으로 인한 사망자가 40명으로 국내 코로나19 유행 이후 최다를 기록한 가운데 치료제 부족이나 병상 부족이 사망자 증가의 요인이 아니라는 방역 당국의 설명이 나왔다. 전날 11명이었던 사망자는 하루 만에 29명이 늘어 이날 40명을 기록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은 정례브리핑에서 “사망자 40명 가운데 약 70%에 해당하는 28명이 요양병원과 요양원에서 발생했다”며 “최근 요양병원과 요양원 등에서 집단감염이 증가하는 등 고령층 환자의 전체 규모가 커지는 상황이 한 달 가까이 이어져 온 결과”라고 밝혔다. 

방역 당국은 사망자 증가가 최근 확진자 급증에 따른 의료시스템의 문제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권 부본부장은 “사망자 40명은 어제 하루 동안 발생한 게 아니라 휴일 등 시차를 두고 누적된 숫자”라며 “현 시점에서 치료제 부족이나 의료대응, 병상 부족과 같은 원인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사망자가 늘면 통상적으로 위·중증환자는 줄어야 하는데 이번에는 양쪽 모두 증가하는 이상 현상이 나타났다. 이에 대해 권 부본부장은 “위·중증환자와 사망자 규모는 2~3주 시차를 두고 나타나기 때문에 사망자가 늘 때쯤에는 유행이 어느 정도 꺾이고 위·중증환자도 줄어든 것처럼 보인다”며 “지금은 지역사회에 숨어있는 감염원에 의해 유행의 전체 그래프 면적이 넓어 이런 시차에도 불구하고 양쪽이 같이 늘어나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정부의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와 연말연시 특별방역대책에도 불구하고 연일 신규 확진자가 1000명 안팎을 오르내리고 있다. 정부는 이번 주가 확산세를 어느 정도 진정시킬 수 있는 중요한 시기로 보고 있다. 

권 부본장은 “감염재생산지수(R)가 아직 1보다 높지만 계속 하락하는 추세”라며 “종교시설 등 최근 집단감염이 발생하는 시설에 대해서는 선제검사 등을 통해 관리를 강화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감소세로 돌리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근 영국에서 유행하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는 지금까지 확인된 3명 외에 추가 확진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방역 당국은 공항 검역 과정에서 확진이 된 만큼 이들을 통한 지역 감염의 가능성은 사실상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 세 명과 기내에서 접촉한 승무원과 승객 등 17명은 진단검사에서 전원 음성으로 나타났다. 

 

[이현경 기자 uneasy7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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