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전문가' 궈밍치 "아이카 테마주에 현혹되면 안돼"

박수현 기자 2020. 12. 29.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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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제품 분석의 세계적인 권위자로 유명한 궈밍치 TF 인터내셔널 애널리스트가 애플 자율주행차와 관련된 테마주를 사지 말라고 경고했다.

아이카(iCar·가칭) 출시 일정이 불투명한 데다가 어떤 최종 사양을 갖추게 될지, 부품은 누가 조달할지 등에 대해 확정된 바가 아무것도 없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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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제품 분석의 세계적인 권위자로 유명한 궈밍치 TF 인터내셔널 애널리스트가 애플 자율주행차와 관련된 테마주를 사지 말라고 경고했다. 아이카(iCar·가칭) 출시 일정이 불투명한 데다가 어떤 최종 사양을 갖추게 될지, 부품은 누가 조달할지 등에 대해 확정된 바가 아무것도 없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궈밍치는 27일 투자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시장이 아이카 출시 일정에 과도하게 낙관적"이라며 "올해 개발을 시작해 모든 것이 계획대로 진행되더라도 출시는 빠르면 2025~2027년에야 가능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현재로서는 출시가 2028년 이후로 미뤄진다고 해도 놀랍지 않다는 게 그의 의견이다.

궈밍치는 자율주행·전기차의 기술적 사양이 계속해서 진화하고 있는 가운데 벌써부터 아이카의 최종 사양을 논하는 것도 어불성설이라고 짚었다. 그렇기 때문에 부품 공급업체 후보군을 미리 물색하는 것도 큰 의미가 없다고 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AP 연합뉴스

궈밍치는 아이카의 성공 가능성도 보수적으로 봤다. 애플이 도전하는 사업마다 성공할 수는 없다는 논리다. 특히 자율주행·전기차 시장 경쟁은 애플이 진입에 실패한 스마트 스피커시장보다도 치열하다고 봤다.

궈밍치는 자율주행차의 경우, 하드웨어가 아닌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등 소프트웨어에 성패가 달려있는데 후발주자인 애플이 선발주자들을 과연 따라잡을 수 있을지도 의문이라고 했다. 애플이 전기차 개발에 매진하는 동안 경쟁사들이 쌓는 데이터의 양과 그를 바탕으로 한 딥러닝 수준의 차이는 좀처럼 좁힐 수 없을 것이란 분석이다.

앞서 로이터는 애플이 자율주행차 기술을 개발 중이며, 2024년까지 모노셀 배터리를 탑재한 승용차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승용차와 마찬가지로 모노셀 배터리도 자체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모노셀은 배터리 소재를 담는 파우치와 모듈을 제거해 배터리 용량을 확보하는 방식을 뜻한다.

해당 보도가 나온 뒤 라이다(레이저를 이용한 레이다) 센서 등 자율주행차 부품을 개발하는 일부 업체들과 차량 부품 납품업체들의 주가는 폭등했다. 이들 중 누군가는 애플의 공급업체가 될지도 모른다는 기대 때문이었다.

하지만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보도 내용이) 사실이라면 조금 이상하다"며 "모노셀 배터리는 전기화학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씨티은행도 보고서를 통해 자동차 산업의 수익률이 정보기술(IT) 부문보다 훨씬 낮다며 애플이 실제로 자동차를 생산한다는 것에 매우 회의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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