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춤하는 우주산업' 작년 국내 산업규모 3조 8931억원 전년비 394억원↓

고재원 기자 2020. 12. 29.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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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우주산업실태조사 결과 발표..위성활용 서비스·장비 편중 계속
대전 유성구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에서 항우연과 한국항공우주산업(KAI) 관계자가 차세대 중형위성 1호기 개발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지난해 국내 우주산업 규모가 총 3조 8931억원으로 조사됐다. 2018년 3조 9325억원에 비해 소폭 줄었다. 국내 우주산업은 2018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위성활용 서비스 및 장비 분야로 크게 편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68.5%에 해당하는 2조 6656억원이 위성활용 서비스 및 장비 분야다. 이어 위성체 제작 분야에 5720억원(14.7%), 발사체 제작 분야에 3679억원(9.4%)을 차지했다. 2018년에 비해 각각 5%와 2%씩 소폭 상승했다. 나머지 우주 탐사나 과학연구, 지상장비, 우주보험 분야가 차지한 비율은 2018년과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9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0년 우주산업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우주산업실태조사는 국내 우주분야 기관들이 참여하는 통계자료로 2008년부터 매년 실시하고 있다. 

올해 조사에는 국내 우주분야 기업체 359개와 연구기관 34개, 대학 56개 총 449개 기관이 참여했다. 참여기관의 숫자 역시 위성활용 서비스 및 장비 분야 기관이 204개로 가장 많았다. 위성체 제약과 지상장비 분야 각각 96개, 발사체 제작 분야 94개, 과학연구 분야 50개 순으로 나타났다.

기관별 분야별 산업규모.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국내 우주산업 규모는 총 3조 8931억원으로 2018년 3조 9325억원보다 줄은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에 참여한 우주 관련 기관들의 매출액과 예산액, 연구비 등을 모두 합친 금액이다. 기관별로 보자면 기업 매출액이 3조 2610억원(83.8%), 연구기관 예산액이 5848억원(15%), 대학 연구비 472억원(1.2%)으로 나타났다. 분야별로 보자면 위성활용 서비스 및 장비가 2조 6656억원(68.5%)으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 2018년 위성활용 서비스 및 장비 분야가 국내 우주산업 전체의 75%를 차지했는데 이보다는 소폭 하락했다. 위성체 제작에 5720억원(14.7%), 발사체 제작에 3679억원(9.4%), 지상장비에 1602억원(4.1%), 과학연구 658억원(1.7%), 우주탐사 449억원(1.2%), 우주보험 167억원(0.4%) 순이었다.

기관별 분야별 인력규모.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우주산업 인력은 총 9397명으로 조사됐다. 이 중 기업체의 인력규모가 6643명으로 전체 우주 산업의 70.7%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대학이 1562명으로 16.6%, 연구기관이 1192명으로 12.7%를 차지했다. 분야별로 보면 위성활용 서비스 및 장비 분야가 4980명(53.0%), 위성체 제작 1352명(14.4%), 발사체 제작 1097명(11.7%),  등으로 조사됐다. 우주산업 인력은 지난 10년간 연평균 1% 성장을 이어온 것으로 나타났다.

기관별 분야별 우주분야 투자액.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우주분야 투자액은 3154억원으로 조사됐다. 우주분야 투자액은 기업체와 연구기관, 대학의 우주 분야 연구개발비와 시설투자비, 교육훈련비를 합한 것이다. 전년 대비 783억원이 증가했다. 기관들의 시설 투자비가 크게 늘어난 탓이다. 올해 시설 투자비는 전체의 50.4%를 차지하는 1589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연구개발비 1547억원(49.0%), 교육 훈련비 18억원(0.6%)로 나타났다. 전체 우주분야 투자액 중 기업체가 2684억원(85.0%), 연구기관이 456억원(14.5%), 대학이 144억원(0.5%)로 조사됐다.

29일 통계자료사이트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우주산업은 4238억 달러(약 464조 1104억 원)으로 분석된다. 상업 우주산업과 서비스에 2177억 달러(약238조2944억 원), 상업 인프라 및 지원 산업에 1192억 달러(약 130조 4763억 원), 정부 투자에 896억 달러(약98조761억 원)이다. 

이창윤 과기정통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우주산업실태조사는 국내에서 우주분야에 대한 유일한 통계자료”라며 “이번 조사 결과가 정부의 정책수립과 기업의 우주분야 경영전략 수립 및 학·연구계의 연구자료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의 전체 보고서는 과기정통부나 한국우주기술진흥협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고재원 기자 jawon121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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