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슈빌 폭발 용의자의 마지막 말은 "세상은 날 잊지 못할 것"
용의자 이웃 "특별히 위협적이지 않은 은둔자 같은 사람"
현지 매체선 "5G 음모론에 빠져 AT&T 노린 것으로 추측"
"내슈빌과 세상은 나를 절대 잊지 못할 것입니다."
크리스마스 연휴에 미국을 충격에 몰아넣은 내슈빌 폭발 사건의 용의자가 마지막으로 남긴 말이다. 28일(현지 시각) AP통신에 따르면 성탄절 아침 테네시주 내슈빌 시내에서 차량폭발 사건을 일으킨 유력한 용의자 앤서니 퀸 워너(63)이 이웃과의 대화에서 이같은 말을 남겼다.
이웃 주민인 트럭운전사 릭 로드는 AP통신과 인터뷰에서 지난 21일 워너를 보고 차를 세운 뒤 '산타가 크리스마스에 좋은 것을 가져다줄 것 같냐'고 묻자 워너는 웃으면서 "그렇다"고 한 뒤 "내슈빌과 세상은 나를 절대 잊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로드는 러너에 대해 "그렇게 위협적인 인상을 주는 사람은 아니었고 조용한 편"이었다고 묘사했다. 이어 "종종 이웃이 인사를 해도 워너는 무시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나쁜 의도를 가진 사람 같지는 않았고 다만 '은둔자' 같은 인상을 주는 사람"이라고 표현했다.
미 연방수사국(FBI)과 경찰은 용의자가 현장에서 자폭했다며 단독 범행으로 추정하지만, 범행 동기에는 구체적 단서를 찾지 못했다. 당국은 내슈빌에 살던 63세의 앤서니 퀸 워너를 용의자로 지목했으며 당일 현장에서 발견된 유해가 워너의 DNA와 일치한다고 확인했다.
테네시주 수사국장 데이비드 로쉬는 NBC방송 인터뷰에서 용의자의 의도는 폭발로 인한 파괴에 있었던 것 같다면서도 "지금 시점에는 모든 게 추측"이라고 말했다. 수사당국은 워너가 인터넷에 남긴 '디지털 발자국'과 재무 이력도 조사 중이다. 당국이 이날 공개한 기록에 따르면 워너는 1978년에 마리화나 관련 혐의로 체포된 적이 있지만, 그 밖의 범죄 전력은 없다.
NBC와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연방수사국(FBI)과 경찰은 그가 5세대 이동통신(5G) 관련 음모론에 빠져 있었을 가능성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 폭발 현장 바로 앞에 미 최대 통신사인 AT&T 건물이 있었기 때문이다. 존 쿠퍼 내슈빌 시장도 언론 인터뷰에서 "워너의 목표물은 AT&T 시설이었던 것 같다"고 했다. 실제 이 폭발 여파로 테네시와 인근 켄터키주 일대까지 통신이 한동안 마비됐다가 복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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