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감이 파출소 팀원?'..승진자 급증에 '어디에 배치하나'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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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의 경감 승진 대상자의 근속 연수 단축으로 올해 각 지방청의 '경감' 근속 승진자가 급증했다.
광주경찰청과 전남경찰청은 전년 대비 2배가량 경감 근속 승진자가 늘어나 이들을 배치할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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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위가 맡던 직책 경감으로 대체 등 배치 방안 '궁여지책'
(광주=연합뉴스) 장아름 박철홍 기자 = 경찰의 경감 승진 대상자의 근속 연수 단축으로 올해 각 지방청의 '경감' 근속 승진자가 급증했다.
광주경찰청과 전남경찰청은 전년 대비 2배가량 경감 근속 승진자가 늘어나 이들을 배치할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29일 광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전날 발표한 경감 근속 승진자는 총 110명으로 지난해 40명과 비교하면 약 2.75배로 늘었다.
여기에 시험·승진자까지 더하면 최소 두 배가량 승진자가 늘 것으로 예상된다.
사정은 전남청도 마찬가지다.
전남청은 올해 147명의 경감 근속승진자가 나와 전년 대비 2.3배(지난해 63명)로 늘어났다.
이는 경찰공무원법 개정으로 기존 경위 승진 후 10년 이상이 된 이들을 대상으로 한 경감 근속 승진 연한이 8년으로 단축돼 승진 대상자들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문제는 올해가 아니라 내년부터다.
2006년 근속승진제 대상이 경위로 확대되고, 2014년 경사 8년이면 자동으로 경위로 승진하는 기간이 6개월 단축되면서 급격히 늘어난 경위들이 내년에는 8년 승진 기한을 채워 근속 승진 대상자가 될 기회를 잡는다.
이에 따라 내년 광주의 경우, 경감 근속 승진자만 200여 명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등 경감 급증은 피할 수 없는 일이 됐다.
다른 공무원들에 비해 경찰 하위직의 상대적 불이익을 해소하는 측면에서는 긍정적이지만, 늘어난 중간 관리자급인 경감을 적재적소에 배치할 방안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광주청은 늘어난 경감을 배치할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기존 경위 계급이 맡기도 했던 지구대·파출소 팀장, 여청수사·교통사고조사 팀장 등 직책에 모두 경감을 배치할 방안을 마련 중이다.
그래도 부족한 경감 배치 직책을 늘리기 위해 팀원 1~2명이더라도 주요 과 서무 직책도 배치 대상자를 경위에서 경감으로 한 단계 올리기로 했다.
전남청은 관내 21개 경찰서 중간관리직 전체를 모두 경감으로 대체하고, 그래도 경감을 보낼 곳이 부족하면 지구대 파출소 팀원 급으로 경감을 배치할 방안까지 검토하기로 했다.
일선 지방청 관계자는 "아직 개정된 경찰법 관련 시행령이 국무회의에서 통과되지 않아 직제 개편에 대한 구체적인 본청 지침이 내려오지 않았다"며 "개편 지침이 확정되면 급증할 경감들의 배치 방안을 확정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과거에는 경위도 경찰 간부로 간주했는데, 이제는 경감도 직책 없이 팀원으로 활동하는 사례도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경감 근속 승진 연한 단축이 과거 경위가 급증했던 시기와 맞물려 시행 초기에는 경감 배치를 위한 궁여지책을 내놓을 수밖에 없지만, 몇 년 뒤에는 안정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pch8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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