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호황에 자문·일임 계약 급증..K1·레이크자문 선전, 파운트·에임 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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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주가지수 상승 등으로 전업 투자자문사의 계약건수가 크게 늘어나고 수수료 수익이 개선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2021년도에도 코로나19가 지속될 경우 실물경기의 위축 등 경기둔화에 따라 주가지수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며 "전업 투자자문사는 수익의 대부분을 수수료 수익과 변동성이 큰 고유재산운용수익에 의존하고 있으므로 재무상황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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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주가지수 상승 등으로 전업 투자자문사의 계약건수가 크게 늘어나고 수수료 수익이 개선됐다. 다수 투자자문사가 흑자전환했다. 케이원투자자문은 최고 영업이익을 냈고 레이크투자자문, 윈투자자문, 카이투자자문 등은 작년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다만 파운트투자자문은 적자로 돌아섰고, 두물머리투자자문과 에임 등은 적자 폭이 커져 투자자문사도 양극화되는 모습이다.
28일 금융감독원의 '2020사업연도 상반기 전업 투자자문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올해 9월말 전업 투자자문사(투자자문업, 투자일임업, 투자자문·일임업 영위사)는 215개로 3월말 대비 14개사가 증가했다. 전업 투자자문사의 계약고는 12조4000억원으로 3월말 대비 2000억원(1.5%) 증가했다. 자문계약고가 1000억원(1.3%) 늘어난 7조9000억원, 일임계약고가 1000억원(2%) 늘어난 4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상위 10개사의 계약고가 7조2000억원으로 전체의 58.3%를 차지했다. 올 3월 이후의 주가 상승에 힘입어 계약건수는 3월말 6만1696건에서 9월말 9만4231건으로 크게 늘어났다.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283억원으로 지난해 하반기(-227억워) 대비 1510억원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1446억원 늘었다. 계약고 증가에 따라 수수료 수익이 늘었고 주가지수 상승에 따른 고유재산손익이 개선된 게 주된 이유다.
215개사 중 76%인 164개사가 1442억원의 흑자를 내 지난해 하반기 흑자 기업이 30%에 불과했던 데서 대폭 늘어났다. 51개사는 159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부문별로는 수수료수익이 717억원, 고유재산운용손익(증권·파생투자손익)이 1333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말 1754.64포인트에 불과했던 코스피 지수가 9월말 2327.89포인트까지 증가하면서 고유재산운용이익이 두 배 이상 늘어난 반면 손실은 절반으로 감소했기 때문이다.
금감원은 본질적 업무인 투자자문·일임 계약고는 정체돼 있으며 상위 10개사가 계약고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등 양극화가 심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3월 결산법인 투자자문사 중 케이원투자자문은 상반기 영업이익이 222억원으로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원투자자문과 레이크투자자문은 각각 66억원, 62억원의 영업이익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가치투자자문은 작년 상반기 약 2700만원 영업손실에서 올 상반기에는 36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한국채권투자자문은 1년 전보다 29% 늘어난 34억원의 영업익을 달성했고, 카이투자자문도 33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604% 개선된 성적을 냈다. 토러스투자자문, 인피니티투자자문, 대영투자자문, 퍼시픽투자자문,시너지투자자문 등은 흑자로 돌아섰다.
이에 반해 프라우드투자자문, 두물머리투자자문, 골든트리투자자문, 에임투자자문 등은 적자폭이 커졌다. 파운트투자자문, 구도투자자문, 제브라투자자문, 유니베스트투자자문 등은 지난해 흑자에서 적자전환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2021년도에도 코로나19가 지속될 경우 실물경기의 위축 등 경기둔화에 따라 주가지수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며 "전업 투자자문사는 수익의 대부분을 수수료 수익과 변동성이 큰 고유재산운용수익에 의존하고 있으므로 재무상황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황두현기자 ausur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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