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현장]"정체기 저주 깰 것"..'차인표' 코로나 블루도 못 막을 차인표의 저 세상 코미디(종합)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차인표가 연기하는 차인표는 어떨까. 2021년 새해 벽두부터 코로나 블루를 물리칠 신박한 코미디 영화 '차인표'가 출격한다.
대스타였던 배우 차인표가 전성기의 영예를 되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코믹하게 그린 넷플릭스 영화 '차인표'(김동규 감독, ㈜어바웃필름 제작). 28일 제작보고회를 통해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번 제작보고회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온라인으로 진행된 가운데, 차인표, 조달환, 김동규 감독이 참석했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해 극장 대신 넷플릭스 공개를 택한 영화 '차인표'는 오는 1월 1일 공개를 예고해, 새해 첫날부터 코로나19로 지친 관객의 마음을 웃음으로 채워 줄 코미디로 주목을 받고 있다. 90년대를 풍미했던 스타 차인표의 실제 이름과 이미지를 그대로 사용하는 것은 물론, 그의 이미지를 마음껏 변주해 실제와 가상을 오가는 신박한 기획과 거침없는 웃음으로 전에 없던 신박하고 새로운 코미디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이날 김동규 감독은 "처음 제목을 들으신 분들이 차인표 배우의 연대기나 위인전 같은 다큐로 오해하시는데 그건 아니고 대스타였던 차인표가 전성기 시절 영예를 유지하기 위해 애쓰는 코미디 영화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처음에 이 이야기를 구상할 때 이미지에 관한 이야기를 만들고 싶었다. 이미지에 대표적인 직업군이 배우라는 생각이 들더라. 그 배우라는 직업이 자기가 직접 이미지를 만들던 아니면 외부로부터 타인으로부터 구축이 되던 간에 한번 구축된 이미지에 벗어나지 못하고 굴레에 탈피하고 싶은 마음이들게 되는데 그런 이야기를 들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어 감 감독은 "이 영화는 차인표로 시작해서 차인표를 끝나는 영화였다. 그래서 이 영화의 제목이 차인표가 아닐 이유가 없었다. 허구의 인물을 놓고 하는 것 보다 실제 인물이 출연한다면 훨씬 관객의 이해가 높을거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타이틀롤이자 영화 '차인표' 그 자체인 차인표는 "일단 영화 제목을 이야기하면 깜짝 깜짝 하면서 저를 쳐다본다. 글자 그대로 영화 제목이 제 이름이다. 저라는 프리즘을 통해 프레임에 갇혀 정체 돼 있는 인물을 보여준다. 저도 이 영화를 통해 지난 26년 동안 연예계 생활을 하는 저를 들여다 보게 됐다"고 말했다.
차인표는 "처음에 영화 제목이 제 이름이 된 게 부담스러웠다"고 솔직히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 "5년전에 이 영화 제안을 처음 받았는데 감독님과 제작사 대표님을 전혀 몰랐었다. 모르는 분들이 제 이름으로 된 영화를 써서 건네니까 이 사람들이 뭔가 의심이 되더라. 나를 좋아하는 사람인 걸까 아니면 안티인걸까 고민이 많았다. 또한 5년전에는 기획이 신박하고 제안도 기뻤지만, 영화 속의 차인표가 정체가 극심하게 되어 있는 상태라서 현실 부정을 하게 되더라. '난 안그런데 왜 내 이름으로 출연을 하냐'라는 마음이 들어거 거절을 하게 됐다"라며 "그러다가 5년이 흐르고 제 현실이 정말 그 영화처럼 되더라. 극심하게 정체가 됐다. 정체기가 오면서 이 저주를 영화로 풀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차인표라는 매트릭스를 깨기위에는 이 안에 들어가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는 5년동안 정체가 되어 있었는데 제작사 대표님은 '극한직업'으로 초대박을 터뜨렸다. 내가 잘못 생각했구나 싶었다"고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영화 '차인표'에는 차인표와 뗄레야 뗄 수 없는 그의 아내 신애라의 목소리 출연도 기대를 모은다. 차인표는 "감독님의 요청으로 제가 아내에게 부탁했다"라며 "당시에 아내가 미국에 있었는데 잠깐 한국에 와서 녹음을 했다"고 전했다. 영화 '차인표' 출연에 대한 신애라의 반응에 대해 묻자 "5년전에 처음 섭외를 받았을 때는 굳이 이런 작품에 출연해야 되냐라고 했는데, 5년 뒤에는 그냥 빨리 뭐라도 하라고 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매니저 아람 역의 조달환은 "실제로 차인표 선배님 옆에 오랫동안 매니저를 하신 이사님이 계신데, 실제로 그 이사님을 모티브 했다. 왕년에는 잘 나갔지만 지금은 이미지만 챙기고 있는 차인표 선배님을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매니저 역할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실제 차인표의 매니저와도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는 조달환은 "이사님께서 차인표 선배님에 대해 '아이 같다. 피터팬 같은 분이다. 단순하게 접근해라'고 하시더라"고 전했다.
또한 조달환은 이번 영화에서 매니저 역할을 하면서 매니저의 마음을 알게 됐다며 "저는 항상 현장에 함께 하는 매니저가 가장 어려웠다. 매니저가 저의 일거수일투족을 다 알고 있지 않나. 아내는 사랑한 것이지만 매니저는 가족보다 더 오랜 시간을 함께 한다. 이번 영화를 하면서 제가 몰랐던 어려움과 배우를 생각하는 마음을 되새기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차인표'는 '극한직업' '해치지 않아' 등은 제작했던 어바웃필름의 신작으로 김동규 감독의 입봉작이다. 차인표, 조달환, 조상구, 박영규, 신신애, 신애라 등이 출연한다. 2021년 1월 1일 넷플릭스 공개.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 제공=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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