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집값 14년 만에 가장 많이 올랐다

작년 12월보다 8.35% 상승
세종시 36%로 가장 많이 뛰어
전세가도 9년 만에 최대 상승폭

[경향신문]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27일 바라본 한강변에 아파트가 빼곡히 서 있다. KB국민은행은 올해 전국 집값이 8.35% 올라 1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이날 밝혔다. 연합뉴스

올해 전국 집값이 지난해 말 대비 8.35% 올라 2006년 이후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전셋값도 6.54% 올라 9년 만에 최대 상승폭을 나타냈다.

27일 KB국민은행 리브온이 발표한 ‘12월 월간 주택가격동향’ 자료를 보면 지난 14일 기준 전국의 평균 집값은 지난해 12월 대비 8.35% 상승했다. 이는 2006년(11.60%) 이후 14년 만에 최대 상승폭이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값이 9.65%, 단독이 3.87% 올랐다. 이 역시 아파트가 13.75%, 단독이 5.12% 올랐던 2006년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올해 연립은 6.47% 올라 2008년(7.87%) 이후 가장 높았다.

서울의 집값은 올해 들어 10.70% 올랐다. 강북 지역(14개구)의 집값 상승률(11.13%)이 강남 지역(10.28%)보다 높았다.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13.06% 올라 2018년(13.56%)과 비슷했다. 단독은 6.81%, 연립은 8.18% 상승해 모두 2007년(단독 7.08%, 연립 8.87%) 이후 가장 많이 올랐다.

올해 집값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세종시로 전년 말 대비 36.02%나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세종시 아파트의 경우 같은 기간 매매가격 상승폭이 44.97%에 달했다. 이어 대전(12.01%), 경기(11.58%), 대구(9.35%), 울산(7.50%), 부산(6.85%) 등의 순으로 집값 상승폭이 컸다. 전세가격은 올 들어 6.54% 올라 2011년(12.30%) 이후 9년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서울의 아파트 전셋값은 12.25% 올랐다. 2011년(13.42%) 이후 최고치다.

송진식 기자 truejs@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