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명암] 4연승에도 웃지 않은 이상민 감독 "1, 4쿼터만 잘했다"

김세린 2020. 12. 27.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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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전반이 끝난 뒤에는 오늘 경기가 힘들 수도 있겠다 싶었다." 이상민 감독이 이끄는 서울 삼성은 27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가진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원주 DB와의 3라운드 맞대결에서 73-72로 승리했다.

 승장 이상민 감독은 "오늘 선수들한테 전반 5분과 후반 3분만 잘해달라 했다. 그런데 1, 4쿼터만 잘한 것 같다. 사실 전반 끝나고 나서는 오늘 경기가 힘들지 않을까 싶었다. 유기적인 공격이 아닌 단발 공격만 남발해서 슛 찬스가 나지 않았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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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원주/김세린 인터넷기자] “사실 전반이 끝난 뒤에는 오늘 경기가 힘들 수도 있겠다 싶었다.”

 

이상민 감독이 이끄는 서울 삼성은 27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가진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원주 DB와의 3라운드 맞대결에서 73-72로 승리했다. 4연승에 성공한 삼성은 13승 11패로 4위를 유지했다.

 

승장 이상민 감독은 “오늘 선수들한테 전반 5분과 후반 3분만 잘해달라 했다. 그런데 1, 4쿼터만 잘한 것 같다. 사실 전반 끝나고 나서는 오늘 경기가 힘들지 않을까 싶었다. 유기적인 공격이 아닌 단발 공격만 남발해서 슛 찬스가 나지 않았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이어 이 감독은 “상대의 지역방어에 우리도 같은 지역방어로 대응해서 승리에 우위를 점한 것 같다. 운이 좋아서 이겼다고 생각한다. 1라운드와 달리 이번에는 선수들이 4쿼터 승부처에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삼성의 자유투는 22개 중 13개만 넣으며 59%의 저조한 성공률을 기록했다. 또한 수비 리바운드는 26개로 같았으나 공격 리바운드 11-14(개)로 밀렸다.

 

이 감독은 “오늘 자유투가 안 좋아서 마지막까지 불안했는데 힉스가 다행히 넣었다. 이런 경기를 졌으면 더 허무했을 것이다. 그렇지만 아쉬운 건 공격 리바운드를 너무 많이 뺏겼다. 마지막 리바운드를 뺏겨서 힘들다고 생각했다. 또한 초반에 하고자 하는 수비 잘 안 돼서 아쉽다”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날 김준일은 13득점 8리바운드로 3쿼터에만 10득점을 기록했다. 이는 삼성의 3쿼터 추격의 밑거름이었다. 

 

이 감독은 김준일에 대해 “여러모로 도움이 됐다. 그러나 아쉬운 건 오늘 포스트업을 많이 시키려 했는데 초반에 무리했다. 리듬을 못 찾아서 힘겹게 했다. 게임을 하다 보면 찾지 않을까 싶다. 그래도 준일이가 다치기 전보다 리바운드가 많아져서 기분이 좋다. 앞으로도 득점보다는 수비와 리바운드에 더 신경 써주면 좋겠다”라며 격려와 더불어 솔직한 바람을 드러냈다. 

 

또한 김현수 역시 9득점 7어시스트 2스틸로 활약했다. 이 감독은 김현수의 칭찬도 빼놓지 않았다.

 

이 감독은 김현수에 대해 “현수가 지역방어를 잘하고 어시스트를 많이 해서 쫓아가는 분위기를 만들었다. 센터는 가드하기 나름이다. 현수 덕분에 (김)준일이와 (케네디)믹스가 살아났다”라고 칭찬했다. 

 


반면 DB는 3연패에 빠졌다.

 

이상범 감독은 “(우리 선수들은)끝까지 잘했다. 제가 김종규의 운영시간을 남겨놨으면 더 좋았을 텐데 더 일찍 끊고 간 게 패인이 원인이다. 우리가 더 벌릴 수 있는 기회에 실책이 많았다”라고 패인을 설명했다.

 

덧붙여 이 감독은 “저 역시도 책임이 있다. 경기 운영을 매끄럽게 못한 제 자신이 아쉽다. 다음 게임 준비를 더 잘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날 두경민(15점)과 김종규(13점)는 두 자릿수 득점으로 분전했다.

 

이 감독은 “득점이 많다고 잘했다고 판단하지 않는다. 부상 전과 같은 컨디션이 나오길 바랄 뿐이다. (종규는) 아직까진 평소의 반도 안 되지만 몸이 조금씩 올라오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경기 후반 승부처에서 김종규를 뺀 이유에 대해 이 감독은 “왜 중요한 순간에 빼냐고 주변에서 많이 들었다. 종규가 아프다는 사인을 줬기 때문이다. 저는 더 뛰길 바랐다. 하지만 더 뛰다 다치면 곤란하다. 예전 컨디션이 아니라 쉽게 숨차서 힘들어한다. 수비 한 타임 쉬고 들어가려 했다”

 

끝으로 이 감독은 “물론 우리가 최하위로 뒤처져있지만 언제든지 쫓아갈 수 있다”라는 말을 남겼다. 

 

DB는 29일 부산 KT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삼성은 30일 고양 오리온을 상대하러 원정 경기를 떠난다.

 

 

#사진=유용우 기자 

점프볼 / 김세린 인터넷기자 waho_greige@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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