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 같아요" 유일한 단서..감금 피해자 찾아낸 기지
<앵커>
여성을 납치해 사흘 동안 끌고 다니며 몹쓸 짓을 한 일당 2명이 체포됐습니다. 피해 여성이 112에 신고해 갇힌 장소를 잘 설명했고, 경찰은 신속하게 그곳을 찾아내 여성을 구조했습니다.
민경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승합차에서 내린 형사들이 다급하게 움직입니다.
오늘(27일) 새벽 2시쯤, 어딘지 모르는 곳에 갇혀 있단 여성 A 씨의 신고가 112에 접수됐습니다.
PC방처럼 보인단 A씨의 말에, 경찰은 신고 전화가 걸려온 곳의 위치를 추적해 근처 성인 PC방과 업체들을 수색했고, 30분 만에 서울 동대문구 한 건물 2층 전화방으로 장소를 좁혔습니다.
신고 직후 경찰과 119 구급대원들이 출동했는데 당시 전화방은 불은 켜져 있었지만 문이 잠겨 있었던 걸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벽을 두드리면서 이 소리가 들리는지 피해 여성에게 문자메시지로 확인한 뒤 소리가 들린단 답을 받자마자 강제로 문을 열고 들어가 여성을 구조했습니다.
현장에 함께 있던 30대와 40대 남성 2명은 긴급체포됐습니다.
이 가운데 한 명은 창문으로 도주하다 잠복하고 있던 경찰에 붙잡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은 전화방과 서울 강북구의 한 숙박업소에서 피해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성탄절부터 이들에게 끌려다닌 피해 여성은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119 관계자 : 개인정보라서 (자세히) 말씀 못 드립니다. (피해 여성은 구출 직후) 병원에 이송이 됐어요.]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와 피의자들의 추가 범행 여부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소지혜)
민경호 기자h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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