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광장에 수천명 모여 '결사옹위'..北, 코로나 와중에 대형 매스게임 준비

연규욱 2020. 12. 27. 17:5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美38노스, 위성사진 분석
北 당대회·열병식 준비 한창
평양에 있는 김일성광장에서 인력 수천 명이 동원돼 내년 초 열릴 8차 당대회와 열병식을 준비하는 모습이 위성사진에 포착됐다. 26일(현지시간)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는 이날 오전 평양 김일성광장 일대의 위성사진을 분석해 이같이 보도했다. 위성사진상 수많은 인력이 매스게임을 통해 붉은색으로 '결사옹위'라는 글자를 형성해놓은 것이 눈에 띈다. 이에 대해 38노스는 "인력 수천 명이 8차 당대회 리허설을 진행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북한에서 '결사옹위'는 최고지도자에 대한 충성과 자신에게 주어진 과업을 목숨으로 관철할 것을 요구하는 정치 선동구호 중 하나다. 김정은 체제에 대한 충성심을 강요하고 내부 결속을 다지는 데 사용되는 구호로, 최근에는 '김정은 결사옹위'식 표어로 자주 사용되고 있다. 대북제재, 코로나19, 수해 등 '3중고'를 겪고 있는 북한이 최대 정치 행사인 당대회를 체제 결속을 도모하는 장으로 삼을 것이라는 해석이다.

북한이 내년 1월 초 8차 당대회를 통해 대남·대미 정책 노선을 공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대규모 열병식도 열 것으로 전망된다. 38노스는 김일성광장 인근에 위치한 미림비행장에서 열병식 리허설이 진행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연규욱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