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공수처장 추천위원 "주호영 편지, 추천위 중립성 훼손"

박하정 기자 2020. 12. 27.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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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회 회의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추천위원들에게 편지를 보내 '공수처장 임명에 동의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한 것에 대해 여당 측 추천위원인 박경준 변호사가 공개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박 변호사는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에서 "추천위원에게 편지라는 형식으로 무언의 압력이 될 수 있는 내용을 보내는 것은 위원회의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일"이라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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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회 회의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추천위원들에게 편지를 보내 '공수처장 임명에 동의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한 것에 대해 여당 측 추천위원인 박경준 변호사가 공개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박 변호사는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에서 "추천위원에게 편지라는 형식으로 무언의 압력이 될 수 있는 내용을 보내는 것은 위원회의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일"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박 변호사는 "추천위원들은 국회의장에 의해 위촉됐지만, 엄연히 독립적인 지위에서 후보 추천을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다행히 야당 원내대표가 민주당 추천위원들 연락처를 몰라 편지를 직접 받지 못해 가벼운 마음이긴 하지만, 야당 원내대표가 자신의 개인적 의견을 추천위원에게 보내는 것 자체가 문제"라고 비판했습니다.

주 원내대표는 편지에서 "이 정권의 '묻지마 공수처 출범'에 동의해준다면 우리 모두 역사의 죄인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추천위원들에게 호소했습니다.

이 편지는 여당 측 추천위원들을 제외하고 야당 측, 당연직 추천위원들에게 전달됐습니다.

박하정 기자parkhj@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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