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그만 힘이라도.." 중대재해법제정 촉구 동조단식 늘어

박준용 2020. 12. 27. 16:0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7일로 고 김용균씨의 어머니 김미숙씨 등이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을 촉구하는 단식농성을 벌인 지 17일째를 맞은 가운데, 산업재해 피해자 유족들과 노동·시민운동계 인사들이 동조 단식에 나선다.

이날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 운동본부에 따르면, 오는 28일부터 국회 앞에서 고 김재순씨의 아버지, 고 김동준씨의 어머니, 고 김태규씨의 누나 등이 입법을 촉구하는 단식농성에 들어가기로 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중대재해기업처벌법]김미숙씨 등 단식 17일째
유족·시민사회 참여 잇따라
고 김용균 씨의 어머니 김미숙 김용균재단 이사장, 고 이한빛 PD의 아버지 이용관 씨, 중대재해 기업처벌법 운동본부 이상진 집행위원장이 27일 국회 본관 앞 농성장에서 단식 17일째를 맞아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의 연내 입법을 촉구하며 기자회견하고 있다. 연합뉴스

27일로 고 김용균씨의 어머니 김미숙씨 등이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을 촉구하는 단식농성을 벌인 지 17일째를 맞은 가운데, 산업재해 피해자 유족들과 노동·시민운동계 인사들이 동조 단식에 나선다.

이날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 운동본부에 따르면, 오는 28일부터 국회 앞에서 고 김재순씨의 아버지, 고 김동준씨의 어머니, 고 김태규씨의 누나 등이 입법을 촉구하는 단식농성에 들어가기로 했다. 지적장애인으로 재활용업체에서 일하던 김재순(26)씨는 지난 5월 파쇄기에 끼여 숨졌고, 김동준씨는 19살이던 2013년 11월 씨제이(CJ)제일제당에서 현장실습 중 직장 내 괴롭힘을 당하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바 있다. 김태규씨 역시 25살이었던 지난해 4월 건설현장에서 폐자재를 옮기는 작업을 하다 추락해 숨졌다. 김재순씨의 아버지 김선양씨는 <한겨레>와 통화에서 “일을 시켜서 산재사고가 났으면 인정하고 응당한 벌을 받아야 하는데 우리나라는 솜방망이 처벌에 그친다”며 “(입법에) 조그마한 힘이라도 될까 싶어 단식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29일부터는 양경수 민주노총 신임 위원장과 양재성 종교환경회의 공동대표가 단식농성에 참여할 예정이다. 이밖에 산재·재난참사 가족과 당사자들이 하루씩 동조단식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앞서 김미숙씨와 고 이한빛 피디 아버지 이용관씨, 강은미 정의당 원내대표는 지난 11일부터, 이태의 전국공공운수노조 부위원장과 김주환 전국대리운전노조 위원장은 지난 7일부터 단식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어 “매일 6명 이상의 노동자가 숨지고 있다. 매일 6가족 이상이 지옥으로 들어가는 것과 같다”며 연내 입법을 촉구했다.

박준용 기자 juneyong@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