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결산]<교육>사상 첫 전국 온라인개학..에듀테크 부상

문보경 2020. 12. 27.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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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도 2020년 교육은 멈추지 않았다.

미래 교육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병행하는 수업이 될 것이라는 인식이 확산됐다.

교육부는 원격수업 플랫폼 역할을 한 EBS온라인클래스와 e학습터를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세계 유수 대학은 대규모공개강좌(MOOC) 등 온라인을 활용한 수업과 대면 토론식 수업을 혼합해 미래교육으로 전환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사이버대학 등 영역을 구분짓기 위한 규제로 원격수업에 제한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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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사상 첫 전국 온라인 개학이 이뤄졌다. 서울 한 초등학교 교사가 온라인 수업을 하고 있다. <전자신문DB>

코로나19에도 2020년 교육은 멈추지 않았다. 국내에서는 물론 세계에서도 유례없는 사상 첫 전국 동시 온라인으로 학교가 문을 열었다. 짧은 준비기간 탓에 초기 접속 오류 문제는 있었지만 비교적 순탄하게 온라인 수업이 이뤄졌다. 교육 현장을 디지털로 전환하는 작업이 시작이 됐다는 점에서 미래 교육의 첫 발을 내디딘 것으로도 평가받는다.

늦어지는 개학에 방치된 학생들이 PC나 태블릿으로나마 같은 반 학생을 만나고 교사와 소통하기 시작했다. 등교수업이 반드시 필요한 부분도 있지만 원격수업 나름의 역할을 찾아가는 한 해였다.

고교학점제처럼 공동교육과정이 필요한 부분, 특히 학교 밀집도가 떨어지는 지방 소도시의 경우 원격수업은 시공간의 한계를 해결해주는 훌륭한 대안이 됐다. 지금까지는 이러한 시도를 하고 싶어도 교사의 디지털 마인드 미흡, 시설 부족 등이 발목을 잡았다. 코로나19로 인해 사실상 '강제 디지털 전환'이 되다시피하면서 이러한 문제도 해결됐다.

온라인 수업과 디지털 콘텐츠 활용이 늘면서 에듀테크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미래 교육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병행하는 수업이 될 것이라는 인식이 확산됐다. 학생들이 수업에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에듀테크가 도울 수 있다는 공감대도 형성됐다.

교육부는 원격수업 플랫폼 역할을 한 EBS온라인클래스와 e학습터를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교육용 커뮤니티·SNS 서비스인 위두랑과 연계하고 실시간 양방향 수업도 이 플랫폼으로 구현할 수 있도록 개선 중이다.

대학에서는 20%로 제한했던 원격수업 규제가 완화됐다. 세계 유수 대학은 대규모공개강좌(MOOC) 등 온라인을 활용한 수업과 대면 토론식 수업을 혼합해 미래교육으로 전환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사이버대학 등 영역을 구분짓기 위한 규제로 원격수업에 제한이 있었다. 이 때문에 원격수업 준비가 늦어졌지만 대학이 원격수업 인프라를 구축하고 노하우를 쌓아가면서 교육의 형태가 훨씬 다양해졌다.

인공지능(AI)이 학교 교실 안으로 들어온 것도 큰 변화다. 교육부는 초등학생이 수학과 영어를 게임하듯이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교육 현장에 도입했다. 수업시간에는 학생별 진단 결과를 교사에게 알려줘 모든 학생의 성취 수준을 빨리 파악할 수 있도록 돕는다. 데이터가 쌓이면 학생들에게 맞춤형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단계까지 발전할 전망이다.

이같은 대대적인 변화에도 에듀테크 산업 전망은 그다지 밝지 않다. 여전히 공교육의 벽은 높다. 학교와 교사의 선택권이 제한적이어서 에듀테크를 학교에서 자율적으로 활용하기란 쉽지 않다. 교사들은 학교에 에듀테크 비용 결제 신청을 올리지 못해 사비로 충당하기도 했다.

공교육과 에듀테크가 모두 발전할 수 있도록 생태계를 활성화하는 것이 2021년의 숙제로 남았다.

게티이미지뱅크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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