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명 동원된 김일성 광장..北 8차 당대회 열병식 준비 정황

연규욱 2020. 12. 27.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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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노스가 공개한 북한 김일성 광장의 26일 오전 위성사진. <38노스 캡쳐화면>
평양에 있는 김일성광장에서 수천 명의 인력이 동원돼 내년 초 열릴 8차 당 대회 및 열병식을 준비하는 모습이 위성사진에 포착됐다.

26일(현지시간)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는 이날 오전 평양 김일성광장 일대의 위성사진을 분석해 이같이 보도했다. 위성사진에는 수많은 인력이 메스게임을 통해 붉은색으로 '결사옹위'라는 글자를 형성해놓은 것이 눈에 띈다. 북한에서 '결사옹위'는 최고지도자에 대한 충성과 자신에게 주어진 과업을 목숨으로 관철할 것을 요구하는 정치 선동구호 중 하나다. 김정은 체제에 대한 충성심을 강요하고 내부결속을 다지는데 사용되는 구호로 최근에는 '김정은 결사옹위'식의 표어로 자주 사용되고 있다.

38노스는 "수천 명의 인력이 8차 당대회에 대한 리허설을 진행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북한은 내년 1월 초 제8차 당대회를 통해 대남·대미 정책 노선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 과거 당대회 때와 마찬가지로 대규모 열병식도 진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38노스는 김일성광장 인근에 위치한 미림비행장에서 열병식에 대한 리허설이 진행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38노스는 김일성 광장 동쪽 부근에 새로운 구조물이 포착됐는데, 이는 북한의 대표적인 설 행사 중 하나로 1월1일 새벽에 진행되는 대규모 공연을 위한 무대라고 분석했다. 최근 위성사진을 통해 포착된 서쪽지역 구조물 역시 이날 모습을 그대로 유지했다. 높은 장벽으로 둘러싸인 이 구조물은 김정은 국무위원장 등 북한 고위인사들이 열병식을 지켜보는 관람대 앞에 위치해있다. 이 구조물의 구체적 용도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역시 내년 초 8차 당대회를 위한 것이라고 38노스는 분석했다.

[연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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