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 업체에 돈받고 투자'..사모펀드 비위 여전

CBS노컷뉴스 임진수 기자 2020. 12. 27.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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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옵티머스 등 사모펀드 운용사의 사기행각이 드러나면서 금융당국이 사모펀드 전수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위 사례와 같은 사모펀드 운용사들의 비위행위가 속속 발견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27일 이같은 내용의 '전문사모운용사 검사 및 사모펀드 점검 진행상황'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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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용역 사적 이득 취득, 사기성 펀드 설정 등 적발
금감원 "문제 펀드 우선 검사 결과 비위사례 적발"

#사례1 : 운용역의 사적 이익 취득
A운용사의 대표이사 등 운용역들은 본인 운용펀드가 보유한 우량 비상장주식을 배우자 등 명의로 헐값에 매수한 뒤 그 중 일부를 매수당일에 매수가격의 2배로 매도했다. 펀드자산을 수차례에 걸쳐 현저히 낮은 가격으로 이해관계인에게 매도함으로써, 수십억원의 부당한 이득을 수취하고, 펀드에는 그만큼 손실을 끼쳤다.

#사례2 : 사기성 펀드 설정
B운용사의 운용역은 甲업체가 과거 투자받은 펀드자금을 목적과 달리 사용했다는 정보를 취득하는 등 투자시 부실화 개연성을 충분히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이러한 사실을 판매사 등에게 알리지 않고 신규 펀드를 설정하여 甲업체에 자금을 송금함으로써 수십억원의 펀드 손실을 초래했다.

운용역의 사적 이익 취득(자료=금감원 제공)
라임·옵티머스 등 사모펀드 운용사의 사기행각이 드러나면서 금융당국이 사모펀드 전수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위 사례와 같은 사모펀드 운용사들의 비위행위가 속속 발견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27일 이같은 내용의 '전문사모운용사 검사 및 사모펀드 점검 진행상황'을 공개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운용역의 사적 이익 취득이나 사기성 펀드 설정 등 위 소개된 사례는 물론 △겸영업무 수행 과정에서 자금 수령 △펀드 설정 대가로 자금 수령 △위험관리 소홀 등 각종 비위행위를 적발했다.

(사진=연합뉴스/자료사진) '
금감원은 "고객의 이익을 무엇보다 우선시해야 하는 운용사 임직원이 펀드에 손실을 끼치면서 자신의 이익을 도모하는 등의 행위가 드러났으며, 제대로 된 관리능력 없이 판매사 의존형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 펀드를 운용한 사례도 발견됐다"고 밝혔다.

다만 "이런 사례는 환매중단 등 요주의 회사를 우선 검사한 결과로, 현재 사모 운용사 업계에 만연된 문제라고 섣불리 예단하기 곤란하고 해당 운용사 펀드가 전반적으로 부실화되었다는 것을 의미하지도 않다"고 덧붙였다.

금감원은 지난 7월 금감원과 유관기관 직원 등으로 구성된 사모펀드 전담검사단을 출범해 사모펀드 운용사에 대한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우선 검사 대상은 주요 환매중단 펀드 관련 운용사와 비시장성 자산 과다 보유 운용사 등이다.

또, 전문투자형 사모펀드에 대한 업계 자율점검도 실시되고 있으며, 지난 18일 기준 전체 점검 완료율은 50.5% 수준이다.

금감원은 "당초 예정대로 2023년까지 233개 전문사모 운용사에 대한 전수 검사를 완료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며 "검사과정에서 회사의 내부통제가 정상 작동하는지 여부를 점검하고, 취약 분야에 대해서는 자율적 개선을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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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임진수 기자] jslim@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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