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갑 고용부 장관 "노동자 위한 '착한 상자 손잡이' 보급 확대"

최훈길 2020. 12. 27. 12:0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정부가 상자를 들기 쉽게 만든 이른바 '착한 손잡이'를 확산시키기로 했다.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은 27일 "대형 유통업체뿐 아니라 제조·택배·온라인유통업체 등에도 '착한 손잡이'가 정착되도록 다양한 대안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며 "노동자의 작업 환경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고용부는 내년에도 대형 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상자 손잡이 설치 등 작업환경 개선노력 이행상황을 점검하기로 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들기 쉽게 상자에 손잡이 만드는 방안 추진
요통 시달리는 마트·택배 종사자 돕는 취지
대형마트, 제조·유통업체도 개선 동참키로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정부가 상자를 들기 쉽게 만든 이른바 ‘착한 손잡이’를 확산시키기로 했다. 짐을 나르면서 요통에 시달리는 마트·택배 종사자들의 근로환경을 개선하는 취지에서다.

정부가 상자에 ‘착한 손잡이(사진 오른쪽)’를 만들어 마트·택배 종사자의 근로환경을 개선하기로 했다. [자료=고용노동부]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은 27일 “대형 유통업체뿐 아니라 제조·택배·온라인유통업체 등에도 ‘착한 손잡이’가 정착되도록 다양한 대안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며 “노동자의 작업 환경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고용부가 마련한 ‘상자 손잡이 가이드’에 따르면 ‘착한 손잡이’는 5kg 이상 물품에 감싸쥐기가 가능한 타원·아치형 구조로 만드는 손잡이다. 마트산업노조 등 노동계에서는 반복적인 상자 운반 작업이 작업자의 어깨, 허리, 팔목 등에 무리를 주고 있어 근골격계질환 예방을 위한 상자 손잡이 설치를 요청해 왔다.

고용부는 이같은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업체들에 개선을 요청했다. 이 결과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등 대형 유통업체는 자체상품(PB상품)의 손잡이 설치율을 평균 9.0%에서 20.6%(올해 말)로 2.3배 확대했다. 이들 업체는 내년에 평균 82.9%까지 설치율을 끌어올리기로 했다.

LG생활건강, CJ제일제당, 동원F&B, 대상 등 주요 제조업체도 내년 설 선물세트 127종에 설치율 18.9%로 목표로 손잡이를 만들기로 했다, 내년에는 일반제품의 손잡이 설치율을 기존 1.6%에서 7.8%로 4.9배 확대하기로 했다.

CJ대한통운, 롯데글로벌로지스, 한진택배, 로젠택배 등 주요 택배사와 쿠팡, SSG, 마켓컬리도 손잡이를 확대하기로 했다. 내년에 주요 택배사는 67만개의 상자에, 온라인유통사는 47만5000개의 상자에 손잡이를 설치하기로 했다.

고용부는 내년에도 대형 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상자 손잡이 설치 등 작업환경 개선노력 이행상황을 점검하기로 했다. 무거운 중량물 취급이 많은 건설업 등 다른 업종에서도 손잡이가 확산되도록 업종별 협의, 사업장 지도·점검을 실시하기로 했다.

이재갑 장관은 착한 상자 손잡이 확산과 관련해 “기업들이 경제성만이 아니라 노동의 눈으로 생산과 경영을 바라보는 중요한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이제 소비자들도 노동자를 배려하는 기업과 상품을 선택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최훈길 (choigiga@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