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개미가 이끈 '머니무브' 140兆 증시자금화..'빚투' 우려도↑

전민 기자 2020. 12. 27.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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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개미운동으로 올해 들어 140조원이 넘는 자금이 국내 증시로 이동하는 '머니무브'(Money Move)가 발생했다.

황세운 상명대 DnA랩 객원연구위원도 "올해 수익을 경험한 투자자들이 당분간 주식시장에 머물 가능성이 높다"면서 "당분간 올해처럼 급격한 흐름은 아니지만 개인의 순매수와 증시 유입은 안정적인 트렌드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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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코스닥 63조 순매수한 개미..증시 주변자금도 급증
"증시 매력 지속 머니무브 당분간 이어질듯"..빚투도 역대급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영업점을 찾은 고객들이 상담 및 계좌 개설을 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2020.9.1/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전민 기자 = 동학개미운동으로 올해 들어 140조원이 넘는 자금이 국내 증시로 이동하는 '머니무브'(Money Move)가 발생했다. 코로나19발 경기침체를 해결을 위한 통화·재정 완화, 즉 돈풀기 정책이 당분간 이어져 자산시장의 강세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머니무브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27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협회 등에 따르면 올해 들어 140조원이 넘는 개인투자자의 유동성이 국내 증시로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 투자자는 올해 들어 코스피 시장에서 46조7314억원, 코스닥 시장에서 16조8225억원을 사들여 총 63조5539억원을 순매수했다.

증시에 언제든지 들어올 수 있는 증시 주변자금도 급증했다. 개인투자자의 증권계좌 예탁금은 지난해말 27조3932억원에서 63조3266억원(23일 기준)으로 35조933억원(131.1%)이나 급증하며 역대 최고기록을 갈아치웠다.

역시 증시 대기자금 성격을 띠는 개인의 CMA 잔고도 지난해말 45조1521억원에서 56조9507억원으로 11조7986억원(26.1%) 늘었다.

증권사들의 대고객 환매조건부채권(RP) 매도 잔고도 지난해말 62조4823억원 수준에서 90조8836억원으로 28조4012억원(45.4%)나 급증했으며, 개인들의 머니마켓펀드(MMF) 잔고도 21조8280억원에서 25조594억원으로 3조2314억원(14%) 늘었다.

이를 모두 합치면 142조원에 육박한 금액이 증시와 주변으로 유입된 것이다.

한국은행 기준금리 및 M2(총통화) 전년대비 증가율 추이. (신한금융투자 제공) © 뉴스1

코로나19발 경기침체를 해소하기 위한 통화 재정 완화정책으로 유동성이 크게 늘었지만 팬데믹으로 인한 소비 감소 등 실물로의 유입은 부진했다. 반면 자산가격이 크게 상승했고 부동산 규제 강화 등으로 인해 증시의 상대적 매력이 부각돼 유동성 쏠림이 나타난 것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0월 기준 시중통화량(광의통화·M2)은 3150조5000억원으로 지난해말 2912조4000억원보다 8.1% 늘어났다.

자산가격 상승에 더해 초저금리로 주식 신용 거래의 이자도 저렴해지면서 '빚내 주식투자'도 급증했다. 올해초 9조2132억원으로 10조원을 밑돌던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19조4038억원으로 2배 넘게 늘어나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는 예상하지 못한 팬데믹 위기로 각국의 역대급 통화정책과 재정정책도 더해졌다. 한국은 기준금리를 0%대로 인하했고 GDP의 16% 수준인 310조원 규모의 지원책을 마련했다"면서 "반면 실물로 유동성 유입이 부진해 실물 회복이 더딘 상황에서 급격한 자산가격 상승을 일으켰다"고 분석했다.

이같은 주식시장으로의 자금 유입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최 연구원은 "팬데믹 국면이 지속되면서 위기 대응을 위해 방출된 시중 유동성은 당분간 풍부한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현 정부의 부동산 규제 스탠스가 지속되는 한 주식으로의 자금 유입이 더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다른 자산 대비 주식의 상대 매력이 높아진 것도 내년 개인투자자의 주식 매수 유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면서 "내년에도 개인이 증시를 주도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황세운 상명대 DnA랩 객원연구위원도 "올해 수익을 경험한 투자자들이 당분간 주식시장에 머물 가능성이 높다"면서 "당분간 올해처럼 급격한 흐름은 아니지만 개인의 순매수와 증시 유입은 안정적인 트렌드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min7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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