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구경 끝났네?".. 안정 찾아오자 주가도 빠지는 분쟁株

황국상 기자 2020. 12. 27. 05:2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경영권 분쟁으로 주가가 올랐던 종목들이 정작 분쟁이 잦아들자 주가도 급락하는 모습이 잇따르고 있다.

일방의 승세가 굳어지며 경영권 분쟁이 종식되는 모습을 보이자 과열권에 들어섰던 주가도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3월 한진칼 정기주총 시즌부터 불붙었던 경영권 분쟁이 조 회장 승리로 귀결되는 분위기로 굳어지자 주가도 빠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진칼, 11월16일 산은 출자 발표 이후 29% 하락.. 사모펀드와 분쟁 중인 KMH도 사흘새 27% 급락

경영권 분쟁으로 주가가 올랐던 종목들이 정작 분쟁이 잦아들자 주가도 급락하는 모습이 잇따르고 있다. 일방의 승세가 굳어지며 경영권 분쟁이 종식되는 모습을 보이자 과열권에 들어섰던 주가도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진칼 주가는 지난 11월12일 8만4800원에서 이날 6만500원으로 한달여 기간 동안 28.66% 빠졌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2400선에서 2800선까지 치솟은 것과 대조적인 주가 궤적을 그린 셈이다.


한진칼 주가가 약세를 나타낸 것은 11월13일부터였다. 산업은행이 한진칼에 자금지원을 하고 한진칼이 이 자금으로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한다는 밑그림이 이날 처음 언론에 회자됐다. 같은 달 16일에는 산업은행이 이같은 계획을 발표하며 사실임을 확인했다.

한진칼과 경영권 분쟁을 진행 중인 KCGI(강성부펀드)가 산은의 출자를 막아달라는 내용의 신주발행금지 가처분을 신청했으나 법원에서 기각됐다. 산은이 한진칼의 10% 지분을 보유한 주요주주가 됨으로써 기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대 KCGI라는 양자 대치 구조에 균열이 생긴 것이다.

이달 1일 법원이 KCGI 측 가처분 신청 기각 결정을 내놓자 주가는 일시적으로 올랐다가 장 마감 무렵에는 약세로 거래를 마쳤다. 이 때의 주가가 7만2800원이다. 이후 주가는 지속 약세를 이어가며 이날 장중 한 때 6만원 밑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지난해 3월 한진칼 정기주총 시즌부터 불붙었던 경영권 분쟁이 조 회장 승리로 귀결되는 분위기로 굳어지자 주가도 빠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기존 대주주든, 대주주에 도전장을 내민 외부세력이든, 어느 한쪽으로 균형추가 기우는 모습이 나타날 때 주가가 빠지는 모습은 한진칼에서만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유선방송 사업을 바탕으로 골프장까지 사업영역을 확장한 KMH가 대표적이다.

KMH는 지난 9월 CB(전환사채) BW(신주인수권부사채)를 최상주 KMH 회장 등 특수관계인들에게만 사모 방식으로 발행한 바 있다. 이에 주주배정 방식이 아닌 사모방식으로 최대주주 등을 대상으로만 발행한 것이 문제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키스톤PE(프라이빗에쿼티)는 지난 8월말 KMH 지분 25.06%를 취득하며 최 회장 측(34.26%)에 이어 일약 2대 주주로 부상했다. KMH가 정관상 이사 공석을 모두 자신들이 추천한 후보자로 채우려고 10월 주주총회를 개최했으나 키스톤PE가 이에 반대해 표를 모았고 소액주주들도 이에 합세해 KMH 안건을 모두 부결시키기도 했다.


이후 키스톤PE는 자신들이 추천한 이사·감사 후보를 선임하는 안건을 논의하는 주총을 내년 1월22일 개최할 예정이다. KMH가 이에 앞서 이달 24일에 주총을 개최해 9월에 부결됐던 인사들을 다시 후보로 올리려고 했으나 이 역시 키스톤PE의 주총개최 금지 가처분 신청이 법원에서 받아들여지며 불발됐다.

만약 10월과 같은 상황이 벌어진다면 키스톤 측 후보들이 KMH 이사진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키스톤 측은 추가로 법원에 KMH의 주주명부 열람 및 등사 가처분을 신청, 1월 주총에서의 표 대결에 나서겠다는 행보를 본격화했다.

키스톤 측으로 무게추가 기우는 모습이 나타나면서 주가도 힘을 못쓰고 있다. KMH주가는 9월3일 키스톤 측 지분매입 공시가 나오기 전에는 8380원(8월31일)이었지만 양측의 갈등이 주총장과 법정에서 본격화되면서 지속 상승, 지난 21일에는 3만8850원까지 올랐다. 그러나 22일부터 이날까지 사흘 연속으로 주가가 빠졌는데 그 낙폭만 27.41%에 달한다.

[관련기사]☞ '박유천 전 연인' 황하나 남친 사망설…저격 글까지이승환, 윤석열 복귀에 "세상이 모두 너희 발밑이지?"선우은숙, 임신 후 "왜 우리 같이 안 자?" 물었더니이하늘, 이혼한 17살 연하 아내와 한 침대에 누워 '깜짝'찰리박 충격의 반지하 생활 "전진과 연락 안하기로"
황국상 기자 gshwang@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