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분에 한 명꼴로 사망..캘리포니아 '크리스마스 악몽'
<앵커>
미국은 코로나19 상황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누적 확진자가 200만 명인 캘리포니아주는 병실이 부족해서 더 이상 환자를 받지 못하는 상황까지 오면서 10분에 한 명꼴로 사망자가 나오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김종원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한 병원, 병원 입구 문 옆에 환자들이 누워 있습니다.
환자가 누운 병상은 병원 복도에도 여기저기 늘어져 있습니다.
진료실과 환자 대기실은 아예 병원 바깥 주차장에 차려졌습니다.
병실이 가득 차 더이상 환자를 수용할 수 없는 의료붕괴 상황이 현실이 된 겁니다.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는 크리스마스이브인 24일 하루 사망자만 150명 가까이 나왔고, 입원 환자도 6천500명이나 됐습니다.
LA카운티 보건국은 10분마다 한 명씩 사망자가 나오고 있다며 다음 주는 상황이 더 심각해져서 환자 수가 1천 명 정도 늘어난 7천500명을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짐 키니/응급의학 전문의 : 지금 가장 큰 문제는 이 모든 환자들을 돌봐야 한다는 것입니다. 응급 부서들은 현재 대부분 붕괴 된 상태입니다.]
테네시와 앨라배마, 조지아 등 미국 남부의 주들도 겨울 대유행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테네시주의 경우 지난주 코로나 확진자 비율은 10만 명당 128명으로, 현재 미국 내 누적 확진자가 가장 많다는 캘리포니아주의 10만 명당 111명보다도 더 높았습니다.
일반인의 백신 접종이 내년 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의료 붕괴 상황까지 벌어지면서 최악의 코로나 상황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종원 기자terryable@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24 · 25일 준비한 게 물거품돼”…4시간 배달 먹통
- 관광객 몰린 동해안…통제선 넘어가 인증샷 '눈살'
- 성당 · 교회 주차장 모인 차들…비대면 성탄절 행사
- 방역 단속이 미안할 정도로 한산…일부 수칙 위반도
- 동부구치소 한 곳서 확진 514명…대규모 감염, 왜?
- 일평균 확진 1천 명 넘어…'3단계' 여부, 27일 결정
- 쓰레기더미 주택서 발견된 남매…6살 동생은 뇌성마비
- 영덕 앞바다서 죽은 밍크고래 발견…3,300만 원에 거래
- 한국 온 주한미군용 백신…카투사도 대상일까?
- 황하나 연인 갑작스러운 사망설…“가스라이팅 당했다” 저격 글 논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