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분에 한 명꼴로 사망..캘리포니아 '크리스마스 악몽'

김종원 기자 2020. 12. 26. 07:18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미국은 코로나19 상황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누적 확진자가 200만 명인 캘리포니아주는 병실이 부족해서 더 이상 환자를 받지 못하는 상황까지 오면서 10분에 한 명꼴로 사망자가 나오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김종원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한 병원, 병원 입구 문 옆에 환자들이 누워 있습니다.

환자가 누운 병상은 병원 복도에도 여기저기 늘어져 있습니다.

진료실과 환자 대기실은 아예 병원 바깥 주차장에 차려졌습니다.

병실이 가득 차 더이상 환자를 수용할 수 없는 의료붕괴 상황이 현실이 된 겁니다.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는 크리스마스이브인 24일 하루 사망자만 150명 가까이 나왔고, 입원 환자도 6천500명이나 됐습니다.

LA카운티 보건국은 10분마다 한 명씩 사망자가 나오고 있다며 다음 주는 상황이 더 심각해져서 환자 수가 1천 명 정도 늘어난 7천500명을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짐 키니/응급의학 전문의 : 지금 가장 큰 문제는 이 모든 환자들을 돌봐야 한다는 것입니다. 응급 부서들은 현재 대부분 붕괴 된 상태입니다.]

테네시와 앨라배마, 조지아 등 미국 남부의 주들도 겨울 대유행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테네시주의 경우 지난주 코로나 확진자 비율은 10만 명당 128명으로, 현재 미국 내 누적 확진자가 가장 많다는 캘리포니아주의 10만 명당 111명보다도 더 높았습니다.

일반인의 백신 접종이 내년 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의료 붕괴 상황까지 벌어지면서 최악의 코로나 상황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종원 기자terryable@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