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분마다 죽는데 병상도 없다"..미 병원 '크리스마스 악몽'

미국 병원이 코로나 19 환자들로 넘쳐나면서 보건당국과 전문가들이 경고한 크리스마스 '악몽'이 현실화했습니다.

CNN방송 등에 따르면 코로나 누적 환자 200만 명을 넘긴 캘리포니아주에선 병원의 환자 수용 능력이 한계치를 넘으며 사망자가 속출했고, 테네시를 비롯한 남부 6개 주는 겨울철 대유행의 새 진원지로 떠오르며 환자가 병원으로 밀려들었습니다.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의 현지시간 24일 기준 코로나 사망자는 148명으로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입원 환자는 6천500명을 넘었고, 이 중 19.8%가 중환자실로 실려 갔습니다.

LA 카운티 보건국은 성명을 내고 "10분 간격으로 사망자가 나오고 있다"며 "코로나 환자 수는 다음 주 7천500명을 넘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현재 코로나 확산을 막을 방법은 외출을 자제하고 집에 머무르는 것뿐"이라고 호소했습니다.

밀려드는 환자에 남부 캘리포니아주의 중환자실 병상 가동률은 0%로 떨어졌고, 환자를 제때 치료하지 못하는 의료 붕괴 현상도 빚어지고 있습니다.

코로나 환자 현황을 집계하는 '코로나19 추적 프로젝트'에 따르면 미국 전체의 코로나 입원 환자는 현지시간 24일 기준 12만151명으로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또 24일 기준 신규 확진자는 19만2천81명, 사망자는 2천899명으로 집계됐습니다.

현재 미국의 코로나 누적 환자는 1천869만여 명, 사망자는 32만9천여 명입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최재영 기자stillyoung@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