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속 교황의 성탄 강복.."인류 모두에게 백신을"

전성훈 2020. 12. 25. 23:4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성탄절인 25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차별 없는 공급을 재차 호소했다.

교황은 이날 바티칸 성베드로대성당에서 발표한 성탄 메시지 및 강복 '우르비 에트 오르비'(Urbi et Orbi·'로마와 온 세계에'라는 뜻의 라틴어)를 통해 "백신은 인류 모두에게 제공될 때 희망의 빛이 될 수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5일(현지시간) 바티칸 성베드로대성당에서 성탄 메시지를 발표하는 프란치스코 교황. [AFP=연합뉴스]

(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프란치스코 교황이 성탄절인 25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차별 없는 공급을 재차 호소했다.

교황은 이날 바티칸 성베드로대성당에서 발표한 성탄 메시지 및 강복 '우르비 에트 오르비'(Urbi et Orbi·'로마와 온 세계에'라는 뜻의 라틴어)를 통해 "백신은 인류 모두에게 제공될 때 희망의 빛이 될 수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교황은 특히 시장 논리와 백신 특허 관련 법이 인간 위에 있을 수는 없다며 가장 취약하고 소외된 이들에 대한 특별한 배려를 촉구했다.

또 폐쇄적인 국가주의가 진정한 가족으로 함께 살아가려는 인류의 뜻을 방해하게 내버려 둬선 안 된다면서 경쟁 대신 협력을 통해 모두를 위한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전대미문의 위기 속에 국가와 인종, 종교 등을 초월한 '형제애'의 필요성도 상기시켰다.

25일(현지시간) 찾는 사람 없이 휑한 바티칸 성베드로광장 풍경. [AFP=연합뉴스]

코로나19로 생태계 위기와 심각한 경제·사회적 불균형이 더 악화하는 현 시점에 서로를 형제·자매로 인정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것이다.

교황은 형제애라는 단어를 여러 차례 사용하면서 "이는 미사여구나 추상적인 생각 또는 모호한 감정이 아니다. 내 가족이 아니더라도, 인종·종교가 달라도. 타인을 품을 수 있는 진정한 사랑에 기반한 것"이라고 그 의미를 규정했다.

이날 성탄 메시지 낭독과 강복은 성베드로대성당 2층 중앙에 있는 '강복의 발코니'가 아닌 성당 안에서 이뤄졌다.

성베드로광장에 많은 사람이 운집하는 것을 막으려는 조처였다. 실제 이날 광장은 잔뜩 찌푸린 날씨 속에 찾는 사람이 많지 않아 휑한 분위기였다.

이탈리아 정부가 바이러스 3차 유행을 막고자 사실상 성탄절 연휴가 시작된 24일부터 외출금지령을 내린 것도 영향을 미쳤다.

많은 신자는 광장으로 가는 대신 온라인 중계로 교황의 메시지를 접해야 했다. 교황은 부활절과 성탄절, 1년에 두 번 강복을 내린다.

바이러스 1차 유행이 한창이던 지난 4월 부활절 강복 역시 성베드로대성당 내에서 신자 참석 없이 온라인 중계 방식으로 이뤄진 바 있다.

25일(현지시간) 굳게 닫힌 성베드로대성당 2층 중앙 '강복의 발코니' [EPA=연합뉴스]

lucho@yna.co.kr

☞ 최민수 아들 최유성, 공황장애로 훈련소 퇴소
☞ 유시민 "땅 사고팔아 부자 못되게 상상할수 없는 정책나왔으면"
☞ '중국의 양심' 팡팡이 폭로한 진실 통제의 비극
☞ 마이클 잭슨 저택 '네버랜드', 지인이 80%할인가로 구입
☞ "제 얘기하고 다녔어요?"…따지는 14살 제자 때린 60살 교사
☞ 서울로7017 보행로서 50대 남성 뛰어내려 의식 불명
☞ '미나리'가 던진 '미국적'이라는 질문…WP "백인·영어만?"
☞ '윤석열 징계' 끝내 무산…진퇴양난에 빠진 추미애
☞ 김두관 "尹 탄핵해야…檢개혁 안하면 대통령 안전 보장못해"
☞ 중국 하늘에서 떨어진 거대한 불덩이…곳곳에서 목격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