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멧 쓴 첼리스트, 방호복 촬영..대성당의 작은 음악회
여긴 지난해 화재 피해를 입은 프랑스 파리의 노트르담 대성당입니다. 사람들이 집 밖에 나가기 어려워졌지만, 산타클로스는 홀로 부지런히 움직였습니다. '북미 항공우주 방위사령부'가 위치를 추적하고 있는데, 산타가 한 시간쯤 전에 모두 76억 개 넘는 선물을 전하며 임무를 마쳤다고 합니다.
이선화 기자입니다.
[기자]
헬멧을 쓴 첼리스트가 바흐를 연주하는 모습을, 방호복을 입은 스텝들이 조심스럽게 카메라에 담습니다.
무너져 내린 속살이 그대로 드러난 천장 아래서 작은 음악회가 열렸습니다.
우울한 크리스마스를 보낼 시민들을 위로하는 깜짝 선물입니다.
지난해 화재에, 코로나까지 확산되면서 217년 된 노트르담 대성당은 성탄 미사를 포기했습니다.
전 세계 곳곳이 숨죽인 채 보내는 크리스마스에도 산타클로스는 홀로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습니다.
올해는 마스크도 썼습니다.
[듀몬트/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 부사령관 : 산타는 국제우주정거장을 지나가며 그곳 사람들에게 손을 흔들어 인사했습니다.]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는 65년째 산타의 위치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시작은 잘못 적힌 전화번호였습니다.
미국의 한 백화점이 '산타와 통화하라'며 장난감 광고에 실은 번호가 이곳이었습니다.
[해리 슈프 대령은 산타와 이야기할 수 있냐고 묻는 아이의 목소리를 듣고 놀랐습니다.]
소녀에게 "산타는 아니지만 레이더로 추적해 알려줄 수 있다"고 답한 뒤 공군의 '크리스마스 임무'는 쭉 이어지고 있습니다.
1500명 정도의 자원봉사자들이 이 일에 참여하지만, 올해는 코로나로 규모를 줄였습니다.
사령부는 "루돌프의 빨간 코에서 나오는 열기 때문에 적외선 신호로 위치를 추적할 수 있다"고 아이들에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산타는 우리나라 서울엔 크리스마스이브인 어젯밤 11시 반에 다녀갔다고 합니다.
(영상그래픽 :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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