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시간 먹통'에 '분통'..성탄 대목 망친 자영업자들
[뉴스데스크] ◀ 앵커 ▶
음식 배달앱 '배달의 민족'이 성탄절 전야의 주문량을 감당하지 못하고 4시간 넘게 먹통이 됐습니다.
주문자도, 식당도, 배달 기사까지 성탄 대목에 낭패를 봤는데요.
배민 측이 보상 대책을 내놓았지만 이 마저 논란입니다.
임명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어제 저녁, 배달의민족 앱으로 음식을 주문해 봤습니다.
메뉴를 고른 뒤 담기를 눌러봐도 '지금은 배달 준비 중'이라는 안내 문구만 나오고 멈춰 섰습니다.
"클릭해도 안넘어가고..."
하지만 이 음식점은 버젓이 영업 중인 상황.
배달의 민족 서버가 다운되면서 오류가 발생한 겁니다.
크리스마스 전날인데다 5인 이상 집합금지로 나갈 수 없게 되자 음식 주문이 폭주했는데, 배달 요청이 가장 많을 저녁 6시 반부터 밤 11시까지 4시간이 넘게 먹통이 됐습니다.
성탄절 특수를 기대하고 많은 음식을 준비했던 자영업자들은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음식점 주인] "오늘 같은 날은 파스타나 스테이크 같은 음식도 좀 시켜드시지 않을까 해가지고 (평소보다) 준비를 좀 했죠."
[카페 주인] "케이크는 오래 놔두고 팔기가 좀 그런 거라서 아무래도 안타깝죠."
배달기사들도 손해가 크다고 얘기합니다.
[배달기사] "최소 10만 원 이상은 벌 수 있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걸 못 번 데다가 (오토바이) 렌털비까지 손해를 본 (상황이 된 거죠.)"
논란이 커지자 배달의민족은 보상 방안을 내놓았습니다.
장애 발생 시간 동안 주문을 받았지만 고객이 취소한 건은 음식값을 모두 보상하고, 배달기사들에게는 6만 원을 지급하겠다는 내용입니다.
하지만 앱이 마비된 시간 동안 주문을 받지 못한 부분에 대한 손해보상책은 빠져 있어 말 뿐인 보상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피자가게 주인] "4시간 동안 주문을 아예 못 받은 거잖아요. 거기에 대한 타격에 대한 보상은 하나도 없고..."
배달의민족은 지난 5월에도 주문이 많은 오후 7시대 1시간 넘게 접속 장애를 일으켰지만, 별다른 손실 보상 없이 하루 치 광고비만 돌려줘 자영업자들의 비난을 산 바 있습니다.
MBC뉴스 임명찬입니다.
(영상취재:김희건 / 영상편집:고무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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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명찬 기자 (chan2@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0/nwdesk/article/6038097_3252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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