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악재에..與, 재보선 민심이반 전전긍긍

박인혜,최예빈 2020. 12. 25.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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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경선규칙 확정 내년 연기
우상호 외 출마 인사도 없어
사법부發 악재에 지지율 뚝뚝
野, 공관위 구성·선거체제 돌입
선거 D데이 알림판 내걸어

대선 판도를 좌우할 수 있는 4·7 재보궐선거가 4개월여 앞으로 다가왔지만 더불어민주당이 잇달아 악재를 맞으며 후보 윤곽조차 그려지지 않는 '시계제로' 상황에 빠져들고 있다. 반면 국민의힘은 공천관리위원회 구성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선거 체제에 돌입했다. 야당 선공이 선거 판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25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경선 규칙 확정 시기를 내년으로 연기했다. 민주당 재보선기획단은 연내에는 추가 회의를 더 이상 열지 않고 내년 1월 7일 전후로 재논의에 들어갈 계획이다. 기획단 관계자는 이날 매일경제와 통화하면서 "경선룰을 성급하게 정하는 건 맞지 않는다"며 "코로나19가 심각하니 일단 방역에 집중하자는 취지도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민주당에서 출마를 공식화한 후보는 4선 중진인 우상호 의원밖에 없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박주민 의원 등이 민주당에서 서울시장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지만 결단을 미루고 있다.

기획단은 거물급 여권 정치인이 출마를 선언해 선거 열기가 '붐업'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민주당이 곤혹스러운 처지에 몰리게 된 만큼 당분간 여권 후보들은 장고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 지지율이 동반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야권에서는 내년 재보선 분위기가 이미 뜨겁다. 이미 국민의힘에선 이혜훈·김선동·이종구 전 의원과 조은희 서초구청장, 박춘희 전 송파구청장 등 후보 5명이 내년 4·7 서울시장 재보선 도전 의사를 밝혔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까지 출마를 공식화했다. 아직 공식 출마 선언은 하지 않았으나 금태섭 전 민주당 의원 역시 출마 쪽으로 마음을 굳힌 상태다. 당초 공관위원으로 내정됐던 윤희숙 의원이 갑자기 고사 의사를 밝힌 만큼 윤 의원 등판설도 나온다. 나경원 전 원내대표 등은 현재 막판 고심을 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많은 후보가 등판해 분위기를 띄우는 상황이 연출되는 것에 대해선 긍정적이다. 이에 당 차원에서도 분위기를 빠르게 선거 모드로 전환하는 모습이다. 크리스마스 연휴를 맞아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장에는 선거 디데이(D-DAY) 알림판이 새로 걸렸다. 지난 24일엔 공관위도 공식 출범했다. 당내 최다선인 정진석 의원이 위원장을 맡았고, 위원으로는 초·재선 의원과 당직자들이 고르게 포진됐다.

선거조직을 이끄는 원외 당협도 재정비가 단행됐다. 당무감사위원회는 총 49개 지역 원외 당협위원장 교체를 권고했지만, 비대위는 서울의 경우 재보선까지 유지하기로 했으며, 일단 민경욱 전 의원이 위원장으로 있는 인천 연수을을 포함한 24곳에 대해 교체를 결정했다.

[박인혜 기자 / 최예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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