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대통령 사과, 안하는 게 더 나았을 것..구멍난 양말 선물 받은 기분"

김정률 기자 2020. 12. 25. 17:5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민의힘은 25일 윤석열 검찰총장의 직무 복귀와 관련한 문재인 대통령의 사과에 대해 "차라리 안하는 게 더 나았을 사과"라고 비판했다.

김은혜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 후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의 아전인수식 사과에 국민은 더 혼란스럽다"며 "검찰 장악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지와 다짐으로 읽힌다"고 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악어의 눈물이 아니라면 사의 표명한 무법부 장관 사표 수리해야"
김은혜 국민의힘 대변인 2020.7.12/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국민의힘은 25일 윤석열 검찰총장의 직무 복귀와 관련한 문재인 대통령의 사과에 대해 "차라리 안하는 게 더 나았을 사과"라고 비판했다.

김은혜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 후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의 아전인수식 사과에 국민은 더 혼란스럽다"며 "검찰 장악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지와 다짐으로 읽힌다"고 했다.

김 대변인 "인사권자로서의 사과란 도대체 무슨 뜻인가"라며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 대한 마음의 빚인가 아니면 대통령의 말을 믿고 살아 있는 권력을 수사한 윤 총장에 대한 분노인가"라고 지적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악어의 눈물이 아니라면 이미 사의를 표명한 무법무(법무부) 장관의 사표를 수리해야 한다"며 "민주당도 대통령에게 추 장관에 대한 교체를 건의해야 대통령의 레임덕(권력누수 현상) 속도를 조절 할 수 있다"고 했다.

조수진 의원은 "추 장관이 제청하고 문 대통령의 (징계를) 승인했다"며 "대통령은 오늘 오후 이 부분에 대해 사과를 했다. 그렇다면 제청한 사람에 대한 즉각 경질로 이어져야 한다"고 했다.

추경호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대통령이 방금 사과를 했다. 잘못했다고 하면서 검찰 성찰 계기를 운운하는 것은 무슨 말씀이냐. 검찰을 마구 흔드는 게 어느 분인가"라고 했다.

추 의원은 "어려운 말 쓰지 말고 추 장관을 빨리 자르고 검찰은 대통령을 포함한 살아 있는 권력도 예외 없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히 수사하라고 하는 것이 깔끔한 사과"라고 했다.

안혜진 국민의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국민 앞에 직접 사죄해도 모자랄 판에 검찰 개혁이니 성찰이니 운운하며 대변인을 통해 전한 대통령의 반쪽짜리 사과에 국민은 즐거운 크리스마스 선물로 구멍 난 성탄 양말을 받은 기분"이라고 했다.

안 대변인은 "삼권분립을 무너뜨리고 입법부를 넘어서 사법부까지 장악하려 한 현 정권의 속내는 만천하에 드러난지 오래"라며 "뼈저린 반성과 진정 어린 사죄가 담기지 않은 사과는 국정혼란의 책임을 슬쩍 벗어내기 위한 아무 의미 없는 쇼에 불과함을 다 아는바"라고 했다.

jrki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