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재택근무도 부익부빈익빈..영업점은 0명

양성희 기자 2020. 12. 25.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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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COVID-19) 3차 대유행으로 은행권 재택근무 논의가 활발하지만 영업 일선은 제외되면서 본점과 영업점 사이 격차가 커지고 있다.

은행들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해 영업현장의 시스템을 손보고 있지만 영업환경을 확 바꾸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은행권을 통틀어 영업점에서도 재택근무를 시행 중인 곳은 IBK기업은행, NH농협은행 밖에 없다.

매일 고객과 대면하는 은행 영업점 입장에서 재택근무는 사실상 '딴 세상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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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의도동 KB국민은행 영업점/사진=뉴스1


코로나19(COVID-19) 3차 대유행으로 은행권 재택근무 논의가 활발하지만 영업 일선은 제외되면서 본점과 영업점 사이 격차가 커지고 있다. 은행들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해 영업현장의 시스템을 손보고 있지만 영업환경을 확 바꾸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25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은행에서는 본부 인원의 30~40%선에서 분산·재택근무를 실시 중이다. 임직원만 근무하는 본점이 대상이고 고객이 오가는 영업점은 해당되지 않는다.

국민은행은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에 준해 본점 재택근무를 확대실시해 비중이 40%로 시중은행에서 가장 높다. 그런데도 영업점에 대해선 '3단계에도 정상 운영' 방침을 세웠다. 신한·하나·우리은행 역시 거리두기 조치가 상향될 경우 본점 분산근무만 강화한다.

은행은 필수산업시설이라 식당, 카페 등과 달리 영업에 제한이 없어서다. 현재 수도권과 부산 등 일부 지역의 은행 영업점만 영업시간을 1시간 줄였을 뿐 근무 형태에 변화가 생기진 않았다.

은행권을 통틀어 영업점에서도 재택근무를 시행 중인 곳은 IBK기업은행, NH농협은행 밖에 없다. 기업은행은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2.5단계로 높아졌을 때 팀장급 이하 직원 5분의1 수준에서 시작했다. 다만 거리두기 단계가 올라가더라도 비중을 늘리진 않기로 했다.

매일 고객과 대면하는 은행 영업점 입장에서 재택근무는 사실상 '딴 세상 얘기'다. 코로나19 확진자 방문 등으로 영업을 일시중단한 점포도 늘었지만 속수무책이다. 현장에선 순환근무 얘기도 나오지만 영업점 혼잡도를 감안하면 쉽지 않다. 최근 다른 업권 재택근무 확산 등 영향으로 혼잡도가 높아졌다.

다만 은행들은 코로나19가 예상보다 길어질 것을 대비해 영업 시스템을 갈아엎고 있다. 신한은행은 어디서나 태블릿PC로 은행 업무를 보는 'STAB(스탭)'을 출시했다. '움직이는 영업점' 콘셉트다. 개인형 퇴직연금(IRP) 신규 가입, 단체 급여계좌 신규 개설 등이 가능하다. 시간, 공간의 제약 없이 화상상담도 이용할 수 있다.

신한은행은 또 영업점 직원들의 업무환경을 바꾸기 위해 스마트 워킹 플랫폼 '몰리메이트'를 개발했다. 직원들이 앱(애플리케이션)으로 탁상감정가 조회, 전세대출 상품추천, 주택담보대출 한도조회 등 업무를 보도록 했다. 또 QR코드를 만들어 금융상품 가입이 가능하도록 접근성을 높였다.

그럼에도 재택근무로 이어지기까지는 요원해 보인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수도권 은행 점포 공통적으로 영업시간을 1시간 줄이는 것 외에 현 시점에서 다른 방법을 찾기가 쉽지 않다"며 "점심시간 셧다운 등 얘기도 꾸준히 나오지만 고객 편의를 생각하면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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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희 기자 y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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