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ck] 4년간 아이 넷 잃은 부부..크리스마스 트리에 건 사랑

조도혜 에디터 2020. 12. 25.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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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트리 장식을 통해 아이를 잃은 슬픔을 승화한 영국 부부가 있습니다.

부부는 아들 오스카가 태어난 뒤 처음으로 집에서 맞이하는 크리스마스가 되자, 먼저 떠나보낸 아이들 생각에 더욱더 슬퍼졌습니다.

집에 있는 크리스마스 트리를 아이들의 '흔적'으로 장식하는 겁니다.

부부는 각 아이의 '추억 상자'에 보관하고 있던 탯줄, 양말, 초음파 사진 등을 꺼내 트리에 달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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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트리 장식을 통해 아이를 잃은 슬픔을 승화한 영국 부부가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17일, 영국 메트로 등 외신들은 맨체스터에 사는 해밀턴 부부의 사연을 소개했습니다.

30살 사라 씨와 28살 리스 씨는 2016년 꿈에 그리던 첫 아이를 사산으로 떠나보냈습니다. 이후에도 임신 14주 만에 유산하고, 어렵게 다시 얻은 아이도 임신 9주 만에 유산하는 아픔을 겪었습니다.


기적적으로 2년 전 겨울 아들 오스카를 품에 안았지만, 오스카는 태어나자마자 뇌성마비 판정을 받으며 17개월 동안 병원 신세를 져야 했습니다. 그 사이, 부부는 지난달 오스카의 동생을 한 차례 더 유산했습니다.

부부는 아들 오스카가 태어난 뒤 처음으로 집에서 맞이하는 크리스마스가 되자, 먼저 떠나보낸 아이들 생각에 더욱더 슬퍼졌습니다. 이에 부부는 천국에 있는 아이 넷과 함께 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냈습니다. 집에 있는 크리스마스 트리를 아이들의 '흔적'으로 장식하는 겁니다.


부부는 각 아이의 '추억 상자'에 보관하고 있던 탯줄, 양말, 초음파 사진 등을 꺼내 트리에 달았습니다. 조명 불빛을 유독 좋아하는 아들 오스카를 위해 과하다 싶을 만큼 조명도 많이 달았습니다.

사라 씨는 이렇게 완성된 크리스마스 트리 사진을 SNS에 공개하며 "오늘 트리를 다 꾸몄지만 내 아이들 4명은 천국에 있다. 그래서 아이들 물건 몇 가지를 트리에 더하는 방식으로 함께 연말을 보내기로 했다"고 아픈 가족사를 밝혔습니다.


이후 해밀턴 부부의 사연은 온라인상에서 관심을 끌며 많은 이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했습니다. 누리꾼들은 "아이들 다섯과 행복한 연말 보내시길 바란다", "아픈 아들을 위해서라도 힘내셨으면 좋겠다"라는 등 응원의 댓글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Sara Hamilton'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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