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마무 한복'이 중국 전통의상? 중국 역사 왜곡 '막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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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마무가 입은 한복이 중국에서 갈등을 일으켰다.' '중국활동을 계속하고 싶으면 중국에 사과를 해야 한다.'
전북 전주에서 한복 업체 '리슬'을 운영하는 황이슬 대표는 최근 소셜미디어(SNS)에서 논란이 불거진 중국인의 게시글을 보고 당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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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민정음 원단도 "중국 의상" 주장까지
한복, 김치 왜곡에 이어 상표 무단사용
"한복을 알리는 교육과 언론보도 중요"
전북 전주에서 한복 업체 '리슬'을 운영하는 황이슬 대표는 최근 소셜미디어(SNS)에서 논란이 불거진 중국인의 게시글을 보고 당황했다.
황 대표는 최근 방송사 연말 시상식에 참석한 아이돌 그룹 마마무가 입은 한복을 제작했다. 이 한복에 대한 중국인의 황당한 권리 주장이 무차별적으로 달리고 있는 것이다.
황 대표는 "SNS에 마마무가 입은 한복을 두고 'china culture'라는 표현을 영어로 달며 논쟁을 벌이는 중국인들이 많다"며 "또 개인 SNS 메시지를 통해 한복이 중국 전통 의상이라는 주장을 달아 보내기도 한다"고 말했다.
소재는 노방, 깨끼, 양단이며 장식은 노리개, 비녀, 패옥 등 전통적인 것들이 주를 이룬다. 이 중 훈민정음의 한글이 쓰여진 금박 원단을 사용했는데 이 한글 역시 중국인 사이에선 '중국 것'이라고 주장한다.
최근 중국인 사이에서 한복을 지칭하며 '중국 전통 의상'이라는 주장이 확산하고 있다.
한복 아이템은 중국 쪽에도 함께 출시됐는데, 다수의 중국 네티즌이 돌연 "중국 명나라 의상이다", "한복은 중국 소수민족 중 하나인 조선족의 의상이니 중국 옷이다" 등 한복이 중국 문화라는 식의 주장을 펼쳤다.
그러자 회사 측은 중국 SNS 웨이보에 공식 입장문을 올렸는데, 여기서 "국가의 존엄을 지키겠다"고 밝히며 중국 네티즌 편을 들었다.
중국 관영 매체 환구시보는 지난 11월 중국 쓰촨성 서남부 메이산시의 '쓰촨파오차이'가 ISO 인증을 받았다며 '김치종주국의 굴욕'이라는 제목을 사용하며 보도했다. 하지만 중국의 파오차이는 사실 김치와는 전혀 상관없다.
한 중국 인터넷 쇼핑 사이트에서는 우리 한복 업체가 만든 제품을 무단으로 사용하기도 했다. 해당 사이트에는 리슬 제품명과 사진 등이 올라와 있다.
황 대표는 "해외 직구도 가능한 사이트인데 여전히 우리 제품의 무단 도용이 이뤄지고 있다"며 "상표나 디자인 등록을 해도 중국의 무단 사용을 막기는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복 전문가들은 중국의 역사 왜곡을 바로잡기 위한 교육과 언론 보도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황 대표는 "한복진흥센터를 중심으로 한 교육을 통해 우리 스스로도 한복의 이해를 더 높이는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사실과 다르게 생활 한복이 일본풍이라는 부정적 언론 보도 역시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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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CBS 남승현 기자] nsh@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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