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미9' 래원 "스윙스=은인, 이기고 지는 건 의미 없었다"[EN:인터뷰②]

박수인 2020. 12. 2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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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수인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래원이 '쇼미더머니9'에서 얻은 건 3등이라는 성과만이 아니다. 경쟁자로 만났으나 든든한 동료가 된 참가자들 '쇼미더머니'가 아니었다면 쉽게 볼 수 없었을 조합의 무대가 남았다.

래원은 12월 24일 서울 서초구 아웃리브 사옥에서 진행된 뉴스엔과 인터뷰를 통해 Mnet '쇼미더머니9'를 통해 친분을 쌓게 된 스윙스에 대한 애정과 각 무대 비하인드 등을 털어놨다.

'쇼미더머니8'에서 스윙스에게 심사를 받았던 래원은 시즌9에서 참가자로 만나 한 팀이 됐고, 결국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스윙스를 제치고 TOP3를 차지했다. 1986년생 스윙스, 2001년생 래원은 15살 차에도 불구, 음악적 동료를 넘어선 우정을 나누며 서로에게 좋은 영향을 주는 사이가 됐다.

"'쇼미더머니9' 하면 스윙스 형밖에 생각 안 날 정도로 고맙고 래원의 '쇼미'에서는 빠져서는 안 될 이름이에요. 스윙스 형이 시즌8 때 심사위원이었는데 1차 때 재심사를 뽑아주셨거든요. 제가 세상에 알려진 데에 큰 부분을 차지한 형님이에요. 참가자로 뵙자마자 '형님이 없었으면 이 자리에 없었을 것 같다'고 감사하다고 했어요. 그런데 이번 시즌에서도 절 팀에 영입해주셨고 실망시키고 싶지 않았어요. 기대에 부응하고 싶었기 때문에 원동력이 많이 됐죠. 제가 주변 사람 영향을 많이 받는 스타일이거든요. 평소에는 주눅들어있다가 스윙스 형 같은 사람이 옆에 있어야 날아다녀요. 제 은인이에요. 너무 고맙죠. 스윙스 형을 이기고 지는 건 의미 없어요. 만났다는 것 자체가 의미예요."

래원 역시 스윙스와 이렇게 친해질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감사한 마음에도 무서운 마음이 컸다는 래원은 점차 스윙스와 친분을 쌓더니 형 동생, 아빠와 아들 같은 케미스트리를 보여줬다.

"2차 예선 때까지 무서워하고 있었어요. 그냥 말이라도 조금 해보고 좋은 얘기 듣고 싶다 했는데 (친해진 후에) 피드백도 많이 해주시고 좋은 얘기를 정말 많이 해주셨어요. 돈 내고 들어야 할 가치가 있는 강의처럼요. 동생처럼, 아들처럼 생각해주셔서 너무 좋았어요. 디스전에서도 '잘하고 오면 선물사줄게' 하고 '원슈타인 이기면 선물 사준다'고 했어요. 절 많이 아끼고 생각해주시는구나 느껴지더라고요."

TOP3가 결정된 후, 스윙스 생각도 전했다. '우승이 목표'였다던 스윙스는 우승이 아니더라도 자신을 증명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 '퇴물 래퍼'라는 수식어를 떼어냄과 동시에 얻은 호감 이미지는 우승 그 이상의 결과였다.

"스윙스 형이 파이널 1차 4등 하고 나서 본인이 증명했는지 묻더라고요. 진지하게 진심으로요. 몇 등을 하든 보여주고 싶은 걸 다 보여준 느낌이라 울컥했어요. 형이 바꾸고 싶었던 걸 다 바꿨다고 생각해요. '사람들이 형을 좋아하는 계기가 됐고 이번에 증명을 넘어서 강하게만 느껴졌던 것도 탈피하고 형 음악을 편하게 찾아들을 거다'고 말했어요. 형도 등수에 집중한 게 아니라 그런 부분에 집중한 것 같아요."

스윙스 뿐만 아니라 세미파이널, 파이널에서 함께한 가수, 래퍼들과의 시너지도 빛을 발했다. 프로듀서인 팔로알토부터 베이식, 키드밀리, 우원재, 소금, 이영지, 제이미와 호흡을 맞춘 무대는 '쇼미더머니'였기에 가능한 것이기도 했다.

"'Daydreamin'에서 우원재 형님이랑 서로의 스타일로 랩을 한다는 반응이 많았는데 전 의도는 아니었어요. 우원재 형님이 피처링으로 온다는 걸 모르고 벌스를 완성해놓은 거였거든요. 형님은 제 특유의 리듬(심정지 플로우)을 타는 식으로 랩을 해주셨는데 전 너무 좋았어요. 절 모티브로 해주신다는 게 너무 행복했어요. 사실 이런 무대는 '쇼미'에서밖에 못하잖아요. 언제 또 해보겠어요. '쇼미'가 있어서 할 수 있는 무대들이 있어요. 물론 해볼 순 있겠지만 어려울 거라 생각해요."

'고등래퍼4' 우승자 이영지와의 절친 호흡도 빛났다. 두 사람의 우정을 넘어선 사랑을 응원하는 이들까지 많았을 정도. 'Yay' 무대를 본 코드 쿤스트는 어부바 자세를 한 래원, 이영지에게 '사귀어라'고 외치기도 했다.

"업는 건 제 아이디어였어요. 처음엔 '내가 업겠다' 했는데 영지가 '난 업히는 사람 아니'라고 하길래 제가 업힌 거예요. 연습을 몇 번 했는데 힘이 세더라고요. 영지는 제가 의지할 수 있는 친구예요. 단단한 사람이라 제가 무너지려고 하면 막아줘요. 든든하죠. 현실적인 조언보다는 이상적인 것들을 많이 얘기해줘서 심리적으로 안정을 주는 친구예요. 열애설이 나는 거보면 신기해요. 관심이 많구나 싶고요. 서로 안 불편하면 괜찮은 것 같아요.(웃음)"

디스전에서의 비하인드도 밝혔다. 당시 래원은 카키가 가사를 잊어버리고 당황하는 사이 현수막을 펼쳤고 이로 인해 코미디 같은 상황이 그려졌다. 이를 두고 코드 쿤스트는 "마음 속으로 '그거 아니야. 현수막 아니야'라고 했는데 '펄럭' 소리가 나더라. 우리가 이긴 줄 알았다. 랩을 하는 중에 현수막 펄럭거리는 소리가 들렸다는 거는 랩을 안 했다는 거 아니냐"고 말한 바 있다.

"현장에서는 카키 형이 가사를 잊어버린 걸 생각 못했어요. 우리 할 일만 생각한 거예요. 이 타이밍에 현수막 펼쳐야 된다는 생각만 하다가 펼쳐버린 거예요. 융통성 있게 해야 했는데 판단을 못했어요. 뭐가 잘못됐는지도 몰랐고요. 심지어 짱짱하게 펼쳐지지도 않아서 방송으로 보니까 바보 같더라고요. 코쿤 형이 표정으로 '펼치지마'라고 하고 있었는데 방송을 안 봤으면 몰랐을 거예요.(웃음)"

(사진=Mnet 제공)

뉴스엔 박수인 abc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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