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바닥 뒤집기보다 쉬운 공시 번복?..동학개미 "공시도 못 믿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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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나온 코스닥 상장사 엘아이에스(138690)의 계약 철회 공시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이달 16일 엘아이에스는 복사 용지로 유명한 더블에이(Double A) 그룹과 9,817억 원의 마스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지만 이후 더블에이가 "계약을 맺은 적 없다"고 강력 부인하면서 1조 계약의 존부가 미궁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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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일 뒤 '계약철회', 믿는 도끼에 발등 찍혀
'공시가 작전에 악용됐나?' 공시 신뢰성 의심
불성실법인 지정, 명목상 제재 그칠수도

지난 23일 나온 코스닥 상장사 엘아이에스(138690)의 계약 철회 공시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이달 16일 엘아이에스는 복사 용지로 유명한 더블에이(Double A) 그룹과 9,817억 원의 마스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지만 이후 더블에이가 “계약을 맺은 적 없다”고 강력 부인하면서 1조 계약의 존부가 미궁에 빠졌다. 서늘한 분위기가 감지되는가 싶더니 결국 엘아이에스는 계약을 철회했다. 회사 측은 “계약금이 입금되지 않았다”며 “한국 더블에이로부터 ‘태국 본사와 계약 사실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지금 가장 애간장을 태우고 있는 건 동학 개미다. 1조 원에 육박하는 마스크 수출 잭팟을 터뜨렸다는 엘아이에스가 일주일 만에 없던 일로 하겠다고 나오면서 투자자들이 큰 피해를 입게 됐다. 24일 엘아이에스는 전 거래일 대비 23.99% 급락한 6,050원에 마감했다. 주가가 지난 21일 종가(1만 1,850원) 대비 반 토막이 난 것이다. 이달 15일부터 22일까지 엘아이에스의 주가는 34% 넘게 급등했는데 이 기간 개인은 엘아이에스는 83억 원어치를 사들였다. 같은 기간 기타법인에서 이례적으로 74억 원의 매도 물량이 쏟아졌다.

‘소문이 무성한 자본시장에서 공시 만큼은 믿을 수 있는 정보’라는 투자자의 신뢰에 균열도 나고 있다. 투자자들은 이번 사태를 두고 ‘공시가 작전에도 악용된 것 아니냐’, ‘이게 가능한 일이냐. 공시도 믿으면 안 되는 것이냐’ 등 공시를 향한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더불어 계약금을 받지 않은 상황에서도 공급 계약 공시를 게재할 수 있는 현행 제도의 손질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지난 23일 거래소는 엘아이에스에 불성실 공시 법인 지정을 예고했지만 이를 체감하는 기업의 타격의 강도는 크지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 불성실 공시 법인은 누적 벌점이 15점이 돼야 상장 적격성 실질 심사를 받는데 한 번에 부과 가능한 상한선은 12점이며 1년 뒤 청산된다. 엘아이에스가 향후 1년 간 공시 관련해 별다른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면 불성실 공시 법인 지정은 명목상 제재에 그칠 수 있는 것이다. 다만 거래소는 공시 직후 불공정 거래로 의심할 만한 정황을 포착했고 이에 대해 면밀하게 살펴본 후 필요하다면 그 내용을 금감원 측에 전달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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