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이미 전동킥보드 전쟁터인데.. 스마트시티 선정에 더 골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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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세종시 주민들은 길 곳곳에서 갑자기 튀어나오는 전동킥보드와 전쟁을 치르고 있다.
전동킥보드 대수가 훌쩍 늘어난 데다 규제 공백기를 틈탄 무면허 이용객이 늘면서 안전사고 위험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세종시에 전동킥보드가 빠르게 증가한 이유는 세종시가 스마트시티 실증사업 과제 중 하나로 전동킥보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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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세종시 주민들은 길 곳곳에서 갑자기 튀어나오는 전동킥보드와 전쟁을 치르고 있다. 전동킥보드 대수가 훌쩍 늘어난 데다 규제 공백기를 틈탄 무면허 이용객이 늘면서 안전사고 위험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세종시가 ‘스마트시티’ 실증사업 과제로 전동 킥보드 보급을 늘릴 계획이라 우려의 목소리는 더 커지고 있다.
25일 세종시에 따르면 현재 지역 내 전동킥보드 등 개인형 이동장치(PM)는 총 3개 업체에서 850대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 10월 지쿠터(450대)가 처음으로 영업을 개시한 이래 지난달 하이킥(200대), 이번달 알파카(200대)가 합류하면서 세종시 전동 킥보드 수는 도입 두 달 만에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세종시에 전동킥보드가 빠르게 증가한 이유는 세종시가 스마트시티 실증사업 과제 중 하나로 전동킥보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세종시는 지난 9월 스마트시티 실증사업으로 ‘전동킥보드 수요예측 및 배치 서비스’를 선정하고 이달 본격 시행에 들어갔는데, 가장 최근에 투입된 알파카 킥보드 200대가 그 일환이다. 전동킥보드 등 개인 이동수단의 활용을 대폭 늘려 자가용 수요를 감축하고, 버스 등 대중교통 수요도 대체하는 ‘교통혁명’을 이뤄내는 것이 스마트시티 사업의 최종 목표다.
하지만 이상과는 달리 전동 킥보드 대수와 이용이 늘면서 불편 민원은 크게 늘고 있다. 반납과 대여에 장소의 제약이 없는 탓에 도로 위 방치된 전동킥보드가 늘어나 시민 통행을 방해하고 있기 때문이다. 안전장비를 착용하지 않은 채 인도를 고속으로 주행하는 등 아찔한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 실제 올해 11월까지 전동킥보드 사고 건수(572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었다.

특히 지난 10일부터 규제완화로 전동킥보드 이용이 13세부터 가능해지고 자전거 도로에서도 킥보드를 탈 수 있게돼 위험성은 더 커지고 있다. 사고가 잇따르면서 국회가 뒤늦게 규제를 되돌리는 개정안을 통과시켰지만, 절차로 인해 시행까지는 4개월의 공백기간이 있다.
안전사고 우려에도 세종시는 전동킥보드 보급을 지속적으로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비대면 교통수요가 늘면서 전동 킥보드 등을 활용한 사업 필요성이 커졌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우선 내년 하반기 300대를 추가 보급을 목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무턱대고 전동킥보드 대수를 늘리기 전에 안전조치의 실효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세종시는 전용 주차구역 설치, 어린이안전구역 자동 감속 조치 등을 통해 안전조치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안전사고를 막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이다. 여전히 규정을 무시하고 인도에서 전동킥보드를 타거나 시속 25㎞로 지정된 속도 제한을 불법적으로 풀고 시속 40~50㎞로 도로를 내달리는 경우가 잦기 때문이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전동킥보드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단속을 강화할 수 있는 조례 등도 같이 만들어야 한다. 규정이 없어서 사고가 나는 것이 아니라 규정을 지키지 않아서 사고가 나는 경우가 많은데, 단속의 의지와 인프라가 부족한 것"이라면서 "외국처럼 인도 위에 세우기만 해도 무조건 벌금을 부과하는 등 단속을 매우 엄격하게 강화해야 하고, 공유업체 등의 보험가입을 의무화하는 등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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