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오지마세요" 디럭스 객실 1박에 1000만원 책정된 이유
지난 1일 재개관한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는 로비라운지 한 가운데에 4.7m 높이의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를 반짝이는 크리스털 링으로 꾸몄다. 또 기업이나 개인이 지역 저소득층 주민들을 위해 기부한 후원금으로 조성한 호텔 시그니처 아이베어 160개로 만든 '희망의 크리스마스 트리'도 포토존이 되고 있다.
JW 메리어트 서울도 강남을 대표하는 최고급 호텔답게 로즈골드 색상을 활용해 호텔 리셉션 로비부터 레스토랑, 연회 공간을 화려하게 꾸몄다. 하얏트 체인의 럭셔리 라이프스타일 호텔 안다즈 서울 강남은 붉은색을 메인 콘셉트로 새해에는 힘찬 에너지를 얻는다는 의미로 호텔 곳곳을 꾸몄다. 아난티 힐튼 부산도 가족단위 연말 투숙객을 위한 진저브레드 하우스를 쌓아 올린 독특한 크리스마스 트리를 선보였다.
통상 연말 시즌에 호텔 뷔페나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에 가족단위 고객들의 예약수요가 높아진다는 점에서 식음시설에 직격탄을 맞은 셈이다. 이미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로 뷔페·레스토랑 좌석 수를 기존 60~70% 수준으로 줄이고 저녁 뷔페는 2부제를 없애고 1부만 운영하는 상황에서 추가적인 매출 타격이 불가피해졌다.
특히 객실 예약 50% 제한에 대한 당혹감이 상당하다. 연휴를 이틀 앞두고 현재 객실예약률이 50%가 넘어가는 호텔들이 비상에 걸렸다. 마땅한 세부지침이 없어 어떤 기준으로 예약을 취소하고 50% 이내를 맞춰야 할 지 뚜렷한 해답이 없기 때문이다. 롯데호텔은 50%가 넘는 경우 가장 최근에 예약한 고객부터 투숙을 취소한다는 방침을 세우는 등 각 호텔마다 비상대책 마련에 분주해졌다.
아예 추가적인 예약을 할 수 없도록 객실 가격을 상식 밖 수준으로 올리는 촌극까지 빚어지고 있다. 지난 24일 JW 메리어트 동대문 공식 홈페이지에선 디럭스 트윈 객실 1박(26일 체크인) 가격이 600~1000만원에 나왔다. 1000만원은 국내 5성급 특급호텔에서도 최고 VIP를 위해 1~2개 정도만 마련해 둔 프레지덴셜 스위트의 가격과 비슷하다. 호텔 측은 예약을 받지 않기 위해 우선 가격을 변경한 것이며 향후 예약창을 막는 등 후속 조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 투숙율 50%를 채웠기 때문에 추가적인 예약을 막기 위한 어쩔 수 없는 고육책인 것이다.
한 특급호텔 관계자는 "올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여행·비즈니스 수요가 모두 막혀 어려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코로나 블루(우울감)를 날릴 수 있는 크리스마스 장식을 꾸미는 등 마케팅에 힘 쓰고 있었다"며 "정작 호텔 포토존을 꾸몄는데 올 사람은 없는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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