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 굶주린 사자의 습격..'구사일생' 한 사연은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2020. 12. 24.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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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에서 한 남성이 굶주린 사자로부터 공격을 받았지만 동료들 덕분에 간신히 목숨을 건졌다.

23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야생동물 연구원인 괴츠 니프(32·남)는 보츠와나의 오카방고 삼각주에서 텐트를 치고 자던 중 갑자기 사자의 공격을 받았다.

니프를 공격한 늙은 사자는 젊은 사자들과의 생존경쟁에서 밀려 굶어 죽을 위기에 처해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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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은 사자에 물려 구사일생한 괴츠 니프. 사진사 디르크 하인리히 페이스북 갈무리

아프리카에서 한 남성이 굶주린 사자로부터 공격을 받았지만 동료들 덕분에 간신히 목숨을 건졌다.

23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야생동물 연구원인 괴츠 니프(32·남)는 보츠와나의 오카방고 삼각주에서 텐트를 치고 자던 중 갑자기 사자의 공격을 받았다.

니프는 사자의 송곳니에 16군데나 찔렸고 팔과 팔꿈치의 뼈가 부러졌으며 사자 발톱에 깊게 긁혀 병원으로 급히 이송됐다. 그는 봉합 수술 후 항생제 치료를 받으며 현재 회복 중이다.

늙은 사자에 물려 구사일생한 괴츠 니프. 사진사 디르크 하인리히 페이스북 갈무리

니프는 사자의 습격 당시 근처에서 자고 있던 동료들의 도움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라이너 본 브란디스 박사는 사자가 좋아하는 코끼리의 배설물과 나뭇가지를 던져 사자를 쫓아내려 했다. 자다가 뛰쳐나와 아래에 아무것도 입지 않은 상태였던 박사는 오직 동료를 구해야 한다는 생각에 사자를 나뭇조각으로 마구 때렸다.

그런데도 사자가 니프를 물고 놔주지 않자, 경비대장인 토마레츠 셋라보샤는 원래 코끼리나 하마를 쫓기 위해 구비했던 섬광탄을 사자에게 쐈다. 하지만 그 마저도 효과가 없자 결국 지프차로 사자를 세 번이나 쳐서 숲 속으로 쫓아냈다.

니프를 공격했던 늙은 사자는 결국 안락사당했다. 사진사 디르크 하인리히 페이스북 갈무리

니프를 공격한 늙은 사자는 젊은 사자들과의 생존경쟁에서 밀려 굶어 죽을 위기에 처해있었다. 연구원들은 늙은 사자가 다른 사자들에게 공격받아 죽거나 아사(餓死)하기 전에 안락사시키려고 했다. 그러던 중 니프가 공격을 당한 것이다.

뼈가 드러날 정도로 말랐던 늙은 사자는 이후 결국 안락사당했다.

매년 늙은 사자에 물려 사망하는 사람의 수는 아프리카에서만 약 200명에 달한다. 2018년에는 영국의 70대 남성이 사자에게 목과 가슴 등을 물려 심하게 다쳤고, 2017년에는 20대 여성이 사진을 찍기 위해 차에서 내렸다가 사자의 공격을 받아 숨졌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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