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변창흠 전문성 갖췄다" vs 국민 · 정의 "부적격"

<앵커>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과거 발언에 대한 질타와 후보자의 사과 속에 끝이 났습니다. 민주당은 자질이 충분히 검증됐다는 입장이지만, 국민의힘은 부정적입니다. 판단을 유보했던 정의당은 부적격 판정을 내렸습니다.

김수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밤늦게까지 진행된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는 변 후보자의 과거 부적절한 발언이 도마에 올랐습니다.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졌고, 변 후보자는 거듭 고개를 숙였습니다.

[김희국/국민의힘 의원 : 국무위원으로서가 아니라 인간으로서 갖춰야 할 최소한의 품격도 갖추지 못했기 때문에….]

[심상정/정의당 의원 : 부모의 입장이었다면 용서가 되시겠습니까?]

[변창흠/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 (구의역 사고) 고인이나 유족들의 마음을 제대로 헤아리지 못하고 경솔하게 말한 거에 대해서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공유 식당 관련 발언에 해명하다가 또다시 문제 발언을 하기도 했는데,

[변창흠/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 특히 여성인 경우에 화장이라든지 이런 것들 때문에 아침(식사)을 (모르는 사람과) 같이 먹는 건 아주 조심스러운데….]

여당 소속 상임위원장까지 나서 여성에 대한 편견을 조장하는 말이라고 지적하자, 변 후보자는 또 사과했습니다.

민주당은 변 후보자가 정책 전문성을 갖췄다며 청문보고서 채택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국민의힘은 여전히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청문회가 끝나고 판단하겠다던 정의당은 변 후보자의 생명과 안전에 대한 저급한 인식이 국민 정서와 크게 괴리된다며 결국 '부적격' 판정을 내렸습니다.  

김수영 기자swim@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