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결산-키워드⑩] 이효리&비

김소연 2020. 12. 24.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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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리, 최정상 걸그룹에서 新걸그룹까지 완전정복
비, '깡'으로 시작한 2020년 싹쓰리로 '싹쓸이'
안방팬들 열광시킨 가요계 퀸&킹
2020년을 뜨겁게 달군 이효리-비. 사진| 스타투데이 DB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소연 기자]

2020년 연예계는 언택트(비대면) 시대였다. 연초부터 불어닥친 코로나19 여파로 가요, 영화, 방송, 공연계 전반은 꽁꽁 얼어붙었다. 하지만 혹독한 보릿고개 속에서도 하루가 멀다 하고 터져나오는 사건들로 연일 뜨거웠다. 2020년의 끝자락에서, 올 한해 연예계를 장식한 크고 작은 사건들을 스타투데이 기자들이 키워드로 정리해봤다.

자타공인 최고의 스타 이효리와 비는 올해 MBC 예능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의 프로젝트 그룹 싹쓰리로 재데뷔 하면서 다시 한번 존재감을 드러냈다. 1998년 1세대 대표 걸그룹 핑클로 데뷔한 뒤 솔로 가수로도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했던 이효리와, 같은 해 솔로 가수로 데뷔해 '태양을 피하는 방법', '아이 두(I DO)', '나쁜 남자' 등으로 당대 최고의 인기를 누린 비는 '놀면 뭐하니?'에서 혼성그룹으로 뭉쳐 역대급 시너지를 보여주며 올 여름 예능가를 완벽 장악했다.

싹쓰리로 뭉친 유재석, 이효리, 비. 사진| '놀면 뭐하니?' SNS

이들의 조합은 제작자로 뛰어난 감각을 자랑하는 이상민이 '놀면 뭐하니?'에 출연, 그룹 활동 조언을 해주면서 "유재석 이효리, 비 이렇게 하자. 찢자"라며 추천한 조합으로 방송이 나간 뒤 시청자들의 폭발적인 지지를 받았다. 비와 이효리가 전성기를 누리던 지난 2003년 한 연말 시상식에서 함께 탱고를 춘 특별 무대가 여전히 팬들 사이에서 최고의 무대로 회자되며 사랑을 받고있는 가운데 두 사람이 한 그룹으로 뭉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방송 전후로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는 등 높은 화제성을 보였다. 각각 부캐(부 캐릭터) '린다G'와 '비룡'으로 변신한 이효리와 비는 '유드래곤' 유재석, '수발놈' 황광희와 함께 티격태격 호흡을 맞추며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이효리는 `싹쓰리` 린다G-`환불원정대` 천옥으로 맹활약했다. 사진| MBC 방송화면 캡처

◆이효리, 싹쓰리부터 환불원정대까지…2020년 예능 싹쓸이

이효리는 LA에서 미용실을 운영하는 재미교포 린다G로 변신해 거침없는 입담과 유쾌한 태도로 단숨에 팬들을 끌어모았다. 유드래곤(유재석)과 비룡(비), 두 사람을 쥐락펴락하며 팀을 장악하는 모습은 여성팬들의 지지를 얻었다. 싹쓰리의 데뷔곡 '다시 여기 바닷가'는 발매 후 각종 음원사이트 차트 1위를 휩쓸었고 린다G 솔로곡으로 발매한 '린다'도 큰 사랑을 받으며 음원 차트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효리 매직'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하반기를 뜨겁게 달궜던 그룹 환불원정대 역시 이효리가 있어서 큰 성공을 거둘 수 있었다.

환불원정대는 싹쓰리 활동곡을 결정하던 중 이효리가 "나중에 엄정화, 제시, 화사와 걸그룹을 결성하고 싶다"고 말한 것이 발단이 됐다. 겉으로는 센 이미지로 환불을 잘 받을 것 같다는 것에서 팀명이 붙었다. 이효리의 발언이 화제를 모으자 세 사람은 SNS와 인터뷰 등에서 참여하고 싶다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고 일사천리로 만남까지 이뤄지면서 드림팀 걸그룹 환불원정대가 결성됐다.

이효리는 "임신하면 활동 중단할거다", "동거인이 있다", "명절에 외롭고싶다" 등 본캐 이효리와 부캐 천옥을 넘나드는 입담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이뿐 아니라 만옥(엄정화), 은비(제시), 실비(화사)와 찰떡 케미를 자랑하며 장난기 넘치는 재치있는 모습과 다정한 모습을 동시에 보여주기도 했다. 이렇게 탄생한 환불원정대 데뷔곡 '돈트 터치 미(Don't Touch Me)'는 각종 음원차트 1위를 차지했다.

이효리의 화제성은 비단 '놀면 뭐하니?'에 국한된 것이 아니었다. 이효리와 이상순 부부의 리얼한 일상이 가감없이 공개돼 화제를 모았던 카카오TV 웹예능 '페이스아이디' 이효리 편은 누적 조회수 500만 회를 넘긴 회차도 있을 정도다. 이효리가 출연한 총 7편의 조회수는 800만 회를 훌쩍 넘긴다.

비는 `깡` 열풍에 이어 `싹쓰리` 비룡으로 제2의 전성기를 누렸다. 사진| `깡` MV, MBC 방송화면 캡처

◆비, '1일1깡'→싹쓰리→유튜버…숨가쁘게 달려온 2020년

지난해부터 유튜브 등을 통해 '깡'이 재조명 되면서 '1일 1깡' 신드롬을 이끌어낸 비 역시 올 한 해를 바쁘게 보냈다.

'깡'은 발매 당시 트렌드와 맞지 않아 대중의 외면을 받았으나 무대 영상과 뮤직비디오 등이 유튜브에서 재조명을 받으면서 역주행, '1일 1깡'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내기도 했다. 이로인해 비는 과자 새우깡 CF를 비롯해 여러 CF의 모델로 발탁되는 등 제2의 전성기를 누렸다.

싹쓰리에 합류한 뒤에는 멋진 이미지에 이어 귀여운 이미지까지 가져갔다. 부캐 비룡으로 변신한 비는 이효리와 유재석 사이에서 치이는 막내로 귀여운 면모를 자랑하며 '섭섭이', '삼룡이', '비린내' 등의 별명을 얻었다. 특히 '수발놈' 광희와 티격태격하며 동생에게도 치이는 하찮은 면모를 드러내 웃음을 자아냈다.

싹쓰리 활동 후에는 유튜버로 변신, 스튜디오 룰루랄라 웹예능 '시즌비시즌'을 통해 매주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데뷔 시절부터 인연이 깊은 박진영과 속깊은 토크부터 절친 권상우와 장난스러운 형제 케미 등을 공개, 그동안 쉽게 볼 수 없었던 비의 자연스러운 모습이 팬들의 호응을 얻고있다.

비는 인기는 '넘사벽' 화제성에서도 느낄 수 있었다. 지난 10월 비는 SNS에 "내일 오전 12시 작은 소식 전합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예고성 글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아내 김태희가 셋째 아이를 임신한 것이 아니냐는 반응을 보여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부부의 이름이 나란히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작은 소식은 소속사의 첫 신인 배우 소식이었다. 이후에도 SNS에 "좋은 소식 전하겠다"며 몇차례 예고성 멘트를 올려 그때마다 김태희와 관련된 소식이 아닌지 이목을 집중시키는 해프닝이 일기도 했다.

지난 17일에는 유튜브를 통해 "김태희가 왜 비를 좋아했을까 싶다"는 팬의 말에 "내가 먼저 (김태희를) 따라다녔다. 내가 먼저 대시하고 사귀기까지 1년 걸렸다. 1년동안 짝사랑"이라면서 "(결혼 생활이) 나도 항상 꿈같다"며 사랑꾼 면모를 드러내 다시 한 번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ksy70111@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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