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칼럼함께하는세상] 남성과 여성의 갑질은 다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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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사태로 2020년을 어떻게 보냈는지 모르겠다.
여성이 남성의 재산을 압수하고 노점상 단속을 주도할 때 젠더와 결부된 사회적 위상에 혼란이 일어난다.
남성의 갑질은 남성도 여성도 차곡차곡 참아주는 경향이 있다.
다만 왜 여성의 갑질은 인화성이 큰 사회적 이슈로 증폭되는걸까? 12월이 지나면 코로나가 끝나고 제대로 봄이 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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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은 순종적이고 보호받아야 하거나 버림받고 착취당하는 젠더로 여겨져 왔다. 여성이 남성의 재산을 압수하고 노점상 단속을 주도할 때 젠더와 결부된 사회적 위상에 혼란이 일어난다. 숭고한 모성 혹은 가련한 피해자처럼 여겨졌던 여성이 감히 뇌물을 요구하며 공권력을 남용할 때 사회적 반발은 더욱 커진다. 상류층 백인 남성이 저소득층 유색인종 여성을 가련하게 여기거나 지배하는 것은 꽤 흔하지만, 상류층 여성과 저소득 남성과의 관계는 꽤나 아슬아슬한 것과 같은 이치다. 권력을 가진 자의 계급, 인종, 젠더 등에 결부된 사회적 편견으로 인해 긴장이 감돌면 어디서 심사가 뒤틀릴지 모를 일이다.
2013년 대한항공 비즈니스 칸에 탑승한 남성 승객이 라면으로 시비를 걸기 시작했다. 지속적으로 문제를 일으킨 남성 승객은 대기업 상무님이었고 여승무원은 무릎을 꿇고 빌었다. 그렇다면 고위직 여성과 남자 승무원과의 사이는 어떠할까? 항공사의 여성 임원이 무리한 요구를 하자 남자 승무원은 매뉴얼대로 답변을 했을 뿐이다. 분노한 여성 임원은 회항을 지시했고 그 남자 승무원은 갑질문화에 대한 항공사 내 민주화를 주도했다. 남성의 갑질은 남성도 여성도 차곡차곡 참아주는 경향이 있다. 갑질을 옹호하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다. 다만 왜 여성의 갑질은 인화성이 큰 사회적 이슈로 증폭되는걸까? 12월이 지나면 코로나가 끝나고 제대로 봄이 왔으면 좋겠다.
조형숙 서원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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