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SPA컵] 담원, 전승으로 4강 직행..농심-리브는 6강 진출(종합)

담원, 농심, 리브가 상위 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23일 오후 온라인으로 ‘2020 KeSPA컵 울산’ 그룹 스테이지 A조 2일차 경기가 진행됐다. 담원 기아는 그룹 스테이지 4전 전승으로 4강에 직행하며 롤드컵 우승팀의 품격을 뽐냈고, 농심은 1일차 두 번째 경기를 시작으로 3연승을 거두며 조 2위로 그룹 스테이지를 통과했다. 리브 샌드박스는 2승 2패로 조 3위를 차지했다.

담원은 2일차 1경기 상대인 리브 샌드박스를 꺾고 일찌감치 4강 직행을 확정지었다. 선취점을 내줬던 리브는 12분경 2킬과 드래곤을 가져가는 등 반격을 가했지만 담원의 꼼꼼한 운영 앞에 역전으로 이어가지 못했다. 바론을 사냥한 담원은 유리한 상황에도 시야 장악에 힘쓰며 리브의 노림수를 원천봉쇄 했고, 두 번째 바론과 함께 에이스를 거두며 승리했다.

이어진 2경기에서 1승 1패였던 농심 레드포스는 아프리카 프릭스를 꺾고 6강 진출 가능성을 끌어올렸다. 두 팀은 경기 중반까지 팽팽하게 맞섰고, 농심의 결정적인 승리 요인은 23분경 드래곤 부근 '베이' 박준병의 오리아나가 사용했던 궁극기였다. '뱅' 배준식의 카이사를 제외한 아프리카의 챔피언 넷이 오리아나의 궁극기에 묶였고, 그 위로 농심 챔피언들의 대미지가 쏟아지자 아프리카 본대는 허무하게 쓸려나갔다. 농심은 넉다운 된 아프리카에게 회복할 틈도 주지 않고 몰아쳐 그대로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담원에게 패배해 1승 2패로 위기 상황을 맞은 리브는 DRX에게 승리해 회생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경기 전반적으로 기량 차이가 보였다. 리브는 순조롭게 킬과 드래곤 스택을 쌓아 스노우볼을 굴렸고, 미드 한타에서도 대승을 거두며 킬 스코어를 7:1까지 벌렸다. DRX는 갈피를 잡지 못하고 우왕좌왕했고, 리브는 27분 만에 억제기를 모두 정리하고 쌍둥이 포탑과 넥서스까지 철거했다.

상위 라운드 진출과 그룹 스테이지 탈락이 결정된 두 팀의 경기에서 승리한 팀은 담원이었다. 담원은 교전과 한타로 아프리카를 압박한 반면, 아프리카는 사이드 라인을 밀기 용이한 조합으로 담원을 바짝 추격하는 경기 양상이 나왔다. 실제로 아프리카가 골드 우위를 점한 타이밍도 있었으나, 드래곤 스택에서 유리했던 담원은 33분경 드래곤의 영혼을 빌미로 한타를 유도했다. 한타를 승리한 담원은 37분에 아프리카의 본진을 초토화 시키고 깔끔하게 4전 전승으로 4강 목록에 가장 먼저 이름을 올렸다.

DRX는 경기 초반부터 강하게 라인 압박을 가하며 4분 탑 다이브를 통해 '리치' 이재원의 갱플랭크를 쓰러트렸다. DRX가 미드 주도권을 잡은 덕에 '표식' 홍창현의 행동 반경도 넓어졌고, 이는 6분경 탑 갱킹 성공으로 이어졌다. 농심은 지나치게 깊었던 DRX의 공세를 받아내고 3:1 교환으로 킬 스코어를 따라잡았다. 재차 위기가 찾아왔지만 '피넛' 한왕호를 중심으로 경기를 풀어나간 농심은 32분경 바론과 에이스로 쐐기를 박았다. 농심은 그대로 넥서스를 무너뜨리고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2020 LoL KeSPA Cup 그룹 스테이지 A조 순위
1위: 담원 기아 - 4승 0패
2위: 농심 레드포스 - 3승 1패
3위: 리브 샌드박스 - 2승 2패
4위: DRX - 1승 3패
5위: 아프리카 프릭스 - 0승 4패

이한빛 기자 mond@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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