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민석 결국 사과했지만..반복되는 '스타 강사' 논란
역사 강사 설민석 씨가 방송에 나와 사실과 다른 내용을 전했다는 논란에 대해 결국 사과했습니다.
[설민석/역사 강사 (화면출처 : 유튜브 '설민석 [Sir Minseok]') : 제가 강의 중에 오류를 범했고 그 부분을 자문위원께서 지적을 해주셨습니다.]
하지만 방송에서 역사를 왜곡했다는 지적이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이선화 기자입니다.
[기자]
['그랜드 마스터' 설민석과 함께하는 히스토리 에어라인을…]
이렇게 시작한 세계사 예능 프로그램이 논란이 됐습니다.
방송에 자문했던 곽민수 한국 이집트학연구소장이 공개 비판했습니다.
알렉산드리아가 아닌 이집트 내륙 깊숙한 곳에서 로마로 날아가는 지도 그림에 오류가 있고, "이집트에 '알렉산드리아 대도서관'을 만든 건 알렉산더 대왕"이라는 부분도 사실과 다르다 했습니다.
[유성환/서울대 인문학연구원 선임연구원 : 알렉산드리아를 수도로, 근거지로 했던 프톨레마이오스 왕조가 본격적으로 건립하기 시작했고요.]
"틀린 게 너무 많아 하나하나 언급하기 힘들 지경"이라며, 자문이 반영되지 않았다는 지적에 제작진은 "재발 방지를 위해 자문단을 늘리겠다"는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설씨도 직접 말문을 열었습니다.
[유튜브 '설민석' (어제) : 제작진은 아무 잘못이 없습니다. 제가 많이 부족하고 조금 모자라서…]
연극영화과를 졸업하고 역사 교육 석사 학위를 받은 설씨는 수능 한국사 강의로 이름을 알렸습니다.
딱딱한 역사를 쉽고 재미있게 전달해 예능 프로그램에 자주 등장하다가 세계사까지 맡은 겁니다.
역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강연 컨텐츠를 재미있게 즐기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TV 예능에 나온 스타 강사들.
[우리나라 최초의 룸살롱이 있었습니다. 태화관이라고. 이완용 단골집이거든요. 그리로 가요, 대낮에.]
그러나 설씨는 '민족대표 33인'의 후손들이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배상금을 물었고 조선을 건국한 이성계를 여진족이라고 말해 학계의 비판을 받았습니다.
또 다른 역사 강사 최진기 씨는 현대 한국화를 조선시대 장승업의 작품이라고 소개했다가 사과하기도 했습니다.
역사도 강연도 사실에 기초해야 하기에 이들의 인지도와 언변에만 의존할 게 아니라 제대로 된 검증이 필요하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윱니다.
(화면출처 : Medium·CJ E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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