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의 남자' 이채영, 백혈병子 두고 거래.. 강은탁에 "과거자료 내놔"[종합]

[TV리포트=이혜미 기자] 이채영이 백혈병으로 투병 중인 아들 서우진을 볼모로 거래에 나섰다.

23일 방송된 KBS 2TV ‘비밀의 남자’에선 골수 검사를 앞세워 태풍(강은탁 분)에 과거 자료를 넘길 것을 요구하는 유라(이채영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아들의 존재에 대해 추궁하는 서준(이시강 분)에 유라는 “제가 후원하는 아이를 말하는 거예요. 친근감을 갖기 위해 아들이라고 부르고 있어요”라고 둘러댔다. 이도 모자라 “아이가 많이 아픈가 봐요. 아이 아버지가 병원비를 달라고 자꾸 돈을 요구하네요”라고 뻔뻔하게 덧붙였다.

이어 유라는 “정말 계속 그렇게 호텔에 머물 거예요?”라 물었고, 서준은 “네. 한유라 씨가 집에서 나가기 전까지요”라고 차갑게 쏘아붙였다.

한편 앞서 태풍은 민우(서우진 분)가 제 친아들이 아니란 사실에 경악한 바. 이런 상황에도 유라는 “사실 오빠는 나한테 고마워해야지. 내 덕분에 오빠가 기적을 만났잖아”라며 궤변을 폈고, 태풍은 “넌 뱉으면 다 말인 거 같지? 민우가 불쌍하지도 않아?”라며 성을 냈다.

이에 유라는 “나도 민우 불쌍하다고 생각해. 그래서 내가 떠나준 거야. 나 같은 엄마보단 유정이가 엄마인 게 민우한테도 훨씬 나아. 오빠도 그렇게 생각하잖아”라고 가볍게 대꾸했다.

민우의 용태가 심각해 골수이식을 받아야 하니 당장 친부를 데려오라는 태풍의 주문엔 “그래, 알았어. 검사 받을게. 대신 조건이 있어. 오빠가 가지고 있는 내 과거 자료 줘. 그거 주면 할게”라며 거래를 시도했다.

이에 태풍은 “너 지금 그걸 말이라고 하니? 네 자식 가지고 거래를 해? 일말의 모성이란 것도 없어?”라며 격노했으나 유라는 “모성 있지. 있으니까 하자고 한 거잖아”라며 코웃음 쳤다.

그러나 그 유라도 아픈 민우 앞에선 동요를 감추지 못했다. 화연(김희정 분)과 의료봉사 활동에 나섰다가 병상에 누운 민우와 조우한 것.

그럼에도 유라는 골수 검사를 조건으로 제 과거가 담긴 USB를 취하려 했으나 공여자의 등장으로 무산됐다. 이는 서준이 사내에 골수 기증 독려 캠페인을 진행한 덕.

이에 유정(엄현경 분)도 태풍도 기뻐하나 이도 잠시. 공여자가 기증을 철회하면서 새로운 시련을 맞았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비밀의 남자’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