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노사갈등 '이중고'에도 미래차 경쟁력 투자 잰걸음

장우진 2020. 12. 23. 19:38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상반기 수출 전년比 28% 감소
기아차·한국GM 부분 파업도
현대차그룹 '글로벌혁신센터' 등
미래 모빌리티 선도적 투자 지속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 조감도. 현대자동차 제공

2020 산업별 결산 자동차

올해 자동차업계는 코로나19사태와 노사갈등이란 이중고가 중첩되며 어느 때보다 어려운 한 해를 겪었다. 상반기에는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락다운(이동조치 제한) 조치로 수출이 급감했고 하반기 들어서는 노조 파업에 몸살을 앓으며 수만대의 생산차질이 발생했다.

기업들은 위기상황 대응을 위해 유동성 확보에 주력하면서도 미래차 시장 선도를 위한 투자에는 아끼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글로벌 자동차 시장을 주도하는 현대자동차그룹은 미국 자율주행법인 설립에 이어 싱가포르에 글로벌 핵심 거점을 구축했고 최근엔 미국 로봇업체까지 인수하는 등 미래 모빌리티 선도를 위한 발빠른 움직임을 이어오고 있다.

◇상반기 코로나·하반기 노사갈등 '이중고'=국내 완성차업계는 올 상반기 코로나19 여파로 수출에 직격탄을 맞았다. 업계에 따르면 완성차 5곳의 상반기 수출 실적은 233만3709대로 전년 동기 대비 28.2% 감소했다. 특히 4월에는 인도 지역 락다운으로 판매가 사실상 중단된 것을 비롯해 미국·유럽 등 주요 지역에서 영업에 제동이 걸렸다.

완성차업계는 글로벌 판매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내수 시장에 집중했다. 특히 정부의 개별소비세 70% 인하 시행과 함께 작년 말 현대차 그랜저 출시를 시작으로 아반떼, 기아차 K5, 르노삼성 XM3, 한국GM 트레일블레이저 등 인기 신차가 잇따라 선보인 것은 코로나 위기 극복에 밑거름이 됐다.

하반기 들어서는 코로나 여파를 서서히 벗어나며 회복세를 보였지만 이내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과 관련한 노사갈등으로 악재가 이어졌다.

한국GM 노조는 지난 7월부터 이어진 임단협이 1차례 찬반투표 부결을 거쳐 지난 18일에야 가결됐으나 이 기간 동안 노조의 15일간 부분파업 등으로 2만5000대 이상의 생산 차질이 발생했다. 기아차 노조도 임단협 갈등으로 14일간 부분파업을 단행했으며 이로 인해 4만7000대의 생산차질을 빚었다. 기아차 노조는 오는 29일 임단협 잠정합의안에 대한 찬반투표를 진행한다.

쌍용차는 올해 경영 정상화를 위해 임금동결 및 자산매각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단행했지만 어려움을 극복해내지 못하고 최근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했다. 쌍용차는 회생절차개시 여부 보류 신청서(ARS 프로그램)도 동시에 접수해 앞으로 3개월 간 새로운 투자자 유치에 전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코로나에도 흔들림 없다"…미래차 투자 진행형=올해 자동차업체들은 코로나19 장기화를 대비해 유동성 확보에 주력했다.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는 올해 중간배당을 포기했고 한온시스템은 분기배당금을 보통주 1주당 80원에서 68원으로 축소시켰다. 이 외에도 대다수 기업들은 고정비 감축 등 비용절감에 나서거나 회사채 발행을 늘리는 등 유동성 확보에 집중했다.

그러는 동안에도 미래 모빌리티 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는 아끼지 않았다. 특히 국내외 자동차 시장을 이끄는 현대차그룹은 정의선 회장 체제 이후 미래차 시장 선도를 위한 전방위적 움직임을 활발히 보이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앱티브사와 각 2조4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마무리하고 지난 8월 자율주행법인 모셔널을 설립했다. 또 싱가포르에는 미래 모빌리티 핵심 거점인 '글로벌 혁신센터'(HMGICS)를 설립했으며 최근에는 미국 로봇업체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 80%를 9600억원에 인수했다. 특히 정의선 회장은 보스턴 다이내믹스 지분 20%를 직접 확보하면서 스마트 모빌리티 기업으로의 전환에서 책임 경영을 표명했다.

현대차는 내년 첫 전기차 전용 플랫폼(E-GMP) 모델인 아이오닉 5를 출시할 예정으로 전기차 도약의 원년을 준비하고 있다. 이 밖에 한국GM은 지난 6월 신형 볼트EV를, 르노삼성은 지난 8월 르노 조에를 각각 선보이며 국내 전기차 시장 공략에 나섰고 쌍용차도 경영난 극복 후 내년 상반기 중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선보인다는 목표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