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극우 정치인의 고민 "아이들이 방탄소년단 너무 좋아해..내 생각이 낡은 건가"

최승우 2020. 12. 23.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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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안부 관련 망언으로 유명한 일본의 극우 정치인이 그룹 방탄소년단(BTS) 때문에 고민이라고 털어놓았다.

방송에서 하시모토는 "한국의 엔터테인먼트는 대단한 것 같다. 아이들이 집에서 방탄소년단 음악을 아침부터 밤까지 틀어놓더라"고 말했다.

하시모토는 "부모로서 아이에게 역사를 말해주고 싶지만, 아이들은 그냥 '방탄소년단이 좋다'고 불평한다"며 "내 생각이 이미 낡은 것일까"라고 고민을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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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방탄소년단(BTS)
 
위안부 관련 망언으로 유명한 일본의 극우 정치인이 그룹 방탄소년단(BTS) 때문에 고민이라고 털어놓았다. 아버지의 정치적 입장과 달리 자녀들은 K팝에 빠져 있기 때문이다.

18일 일본 도쿄스포츠가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오사카 전 지사였던 하시모토 도루는 이날 마이니치 방송(MBS)의 ‘민트!’에 출연했다.

방송에서 하시모토는 “한국의 엔터테인먼트는 대단한 것 같다. 아이들이 집에서 방탄소년단 음악을 아침부터 밤까지 틀어놓더라”고 말했다.

이어 “대체 이게 뭔가 생각했는데, 전 세계를 향한 월드와이드 엔터테인먼트란 게 이런 거구나 싶었다”고 덧붙였다.

하시모토는 아이들에게 ‘한국 문화를 좋아하는 건 괜찮지만 역사 공부는 분명히 하라. BTS의 경우 원폭 티셔츠 문제도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몇 해 전 방탄소년단의 멤버 지민이 착용한 티셔츠에 원자폭탄이 터지는 그림이 있는 것을 두고 일본 매체가 “반일 활동을 하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 논란이 일어난 바 있다.

그러나 하시모토의 자녀들은 아버지의 말에도 아랑곳없이 한국 여행을 하고 싶다고 보챘다. 다만 한국 여행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성사되지 못했고, 결국 하시모토는 “대신 오사카 쓰루바시의 한인 타운에 자녀들을 데려갔다”고 밝혔다.

하시모토는 “부모로서 아이에게 역사를 말해주고 싶지만, 아이들은 그냥 ‘방탄소년단이 좋다’고 불평한다”며 “내 생각이 이미 낡은 것일까”라고 고민을 털어놓았다.

한편 하시모토는 지난 8월 한 매체를 통해 tvN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애청자라고 고백한 바 있다. 하시모토는“몇 화 정도만 보려고 했는데, 마지막 16화까지 전부 보고 말았다”며 “방에 틀어박혀 보다가 자기 전에 이부자리에서도 계속 봤다”고 말했다.

최승우 온라인 뉴스 기자 loonytuna@segye.com
사진=방탄소년단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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