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백신 3억회 확보한 미국, 오늘도 7000만 회 추가 계약
미국 정부는 빠르면 23일 중으로 화이자로부터 최소 7000만 회분의 백신을 추가 공급받는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뉴욕타임스(NYT)가 22일 보도했다. 트럼프 행정부와 화이자가 23일 맺을 계약은 화이자가 백신 생산에 필요한 필수 생산품들을 신속하게 공급받는 대신에, 미국에 기존의 1억 회분 백신 공급 외에 내년 2분기에 7000만 회분 이상을 공급한다는 내용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미국 정부가 추정하는 백신 접종 대상자는 모두 2억6000만 명인 반면에, 긴급 접종 승인이 떨어진 화이자와 모더나 두 제약사가 내년 3월까지 미국에 공급하기로 백신 량은 각각 1억 회분이다. 모더나는 또 내년 2분기(4~6월)에 추가로 1억 회분을 공급하기로 계약한 상태다. 두 회사의 백신은 모두 두 번씩 맞아야 하므로, 미국 정부가 내년 상반기까지 확보한 3억 회 분량은 1억5000만 명에 해당하는 셈이다.
결국 트럼프 행정부로선 내년 하반기까지 1억1000만 명에 대한 백신이 확보되지 않은 상태였다. 화이자와 이번에 추가 계약으로 최대 1억 회분을 받게 돼도, 내년 상반기 중에 6000만 명분의 백신이 부족하다. 그러나 트럼프 정부의 계산은 그때쯤이면, 현재 미국 정부의 신속한 백신 개발 지원프로그램인 ‘와프 스피드(Warp Speed)’ 작전과 협력하는 노바백스, 사노피 등도 백신 임상 시험을 완료해 공급할 수 있으리라는 것이다.
NYT에 따르면, 이번 협상에서 미국 정부는 추가 1억 회분을 화이자에 요구했지만, 화이자는 백신 생산에 필요한 지질(脂質·lipid) 등 9개의 특수 생산품을 신속하고 충분히 공급받을 수 있다면 최소 7000만 회분의 추가 공급은 가능하다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는 화이자의 이런 요구를 맞추기 위해, 국방물자생산법을 동원해 미 민간 기업들이 생산하는 이들 특수생산품이 화이자에 신속하게 공급되도록 할 방침이다. 이미 모더나와 사노피, 노바백스 등은 이 국방물자생산법 발동에 따라 신속하게 원료를 공급받고 있으나, 화이자는 개발된 백신을 미국에 우선적으로 공급한다는 약속을 하지 않아 ‘와프 스피드’에서 빠졌다. NYT는 이번 추가 공급 계약도 화이자가 다른 나라들과 맺은 가(假)공급 계약 등 어려 이슈로 인해, 협상이 한달 이상을 끌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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