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수능' 성적 오늘 발표..'학력 격차' 평가 엇갈려
[앵커]
2021학년도 수능 성적이 오늘 응시생들에게 통지됩니다.
장기간의 원격수업으로 우려됐던 학력격차, 우려가 많았는데 실제로 확인됐을까요?
수능을 출제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학력격차는 없었다고 밝혔지만, 의견은 엇갈립니다.
박희봉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장센이란 무엇일까?"]
학생들이 없는 텅 빈 교실.
이같은 원격수업을 준비하려면 몇 배는 노력이 더 듭니다.
[이윤희/서울 영상고 교사 : "아이들이 지루해하고 잘 집중하고 있는지 확인이 안 되기 때문에 더 동영상 자료나 더 예시를 많이 들어서..."]
학생 간 학습 능력에 따른 학력격차 문제도 제기됩니다.
[구주연/학원강사 : "상위권 학생들은 방법이 바뀌어도 알아서 잘 하는 편인데 중하위권 학생들이 이 부분에서 결손이 더 커지는 것 같습니다."]
올 수능에서는 이런 학력 격차가 생길 거라는 우려가 제기됐었습니다.
어제 수능 채점 결과를 발표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지난해 대비 특이점은 없었다는 입장입니다.
[박도영/한국교육과정평가원 수능기획분석실장 : "이번 수능의 경우 6모(6월 모의고사), 9모(9월 모의고사)에서와 마찬가지로 중위권이 줄어드는 특이점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영어 영역의 경우 최상위권인 1등급 학생 비율이 12.66%까지 올랐습니다.
절대평가 도입이래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2등급은 지난해와 비슷했고, 3등급은 오히려 줄었습니다.
난이도가 쉬웠던 탓이라는 분석도 있지만 상위권과 중위권 간 격차가 발생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임성호/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 : "괜찮은 성적대의 학생들은 점수를 상승으로 유지했는데 중간층 학생들은 오히려 공백현상이 벌어졌다고 볼 수 있는 거죠."]
당초 평이하게 출제됐다던 국어영역은 어려웠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시험 난이도를 나타내는 표준점수 최고점이 144점으로 지난 2005년 이래 두 번째로 높았습니다.
이번 수능 시험의 만점자는 재학생 3명, 졸업생 3명입니다.
2021학년도 수능 성적표는 오늘 일선 학교에서 응시생들에게 배부됩니다.
KBS 뉴스 박희봉입니다.
촬영기자:강승혁 유용규/영상편집:최근혁
박희봉 기자 (thankyo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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