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리포트] 美 경찰 "총 뺏으려 해 불가피"..실제 현장 영상 보니

김종원 기자 2020. 12. 23.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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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로스앤젤레스 한 마트 앞에서 사람들이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연행 중 사망한 남성 친척 : 어니(사망한 남성)는 이런 식의 죽음을 당할 사람이 아닙니다. 제 머릿속으로 이 말을 계속 되뇌게 됩니다.]

지난주 이 마트에서 한 30대 남성이 보안관에 연행을 당하다 사망하는 사건이 벌어졌는데, 시민들이 이를 놓고 항의하는 집회를 여는 것입니다.

남성이 사망한 직후 보안관 사무실은 보안관들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해당 남성이 마트 경비원을 폭행하며 총을 빼앗으려 하고 있어서 과격 진압이 불가피했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며칠 뒤 당시 현장에 있던 목격자가 찍은 휴대폰 영상이 공개되면서 보안관이 거짓 해명을 했다는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영상 속에는 아무런 저항 없이 계산대에 서 있는 남성을 출동한 보안관이 계속해서 곤봉으로 폭행하는 장면이 담겨 있습니다.


팔과 다리 등을 폭행당하면서도 아무 저항도 못하던 남성, 잠시 뒤 합류한 다른 보안관이 달려들며 목을 붙잡고 거칠게 바닥에 넘어뜨립니다.

이 남성은 이후 호흡곤란을 일으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사망한 남성 모친 : 모든 생명은 중요합니다. 보안관들은 시민을 보호하고 봉사해야지 달려들어 죽게 해서는 안 됩니다. 이게 잘못된 일이라는 걸 모두 알고 있습니다.]

[시위 참가자 : 그는 아무것도 하고 있지 않았습니다. 아무에게도 위협을 가하고 있지 않았습니다. 경비원과의 싸움이 실제로 있었다고 하더라고, 그게 진짜라고 하더라도, 그건 이미 보안관이 도착하기 오래 전에 끝난 일이었습니다.]

숨진 남성의 가족은 이 지역 보안관을 상대로 법적 대응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종원 기자terryabl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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