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대출 연말까지 '바늘구멍'..아예 전면 중단도
<앵커>
급속도로 불어난 가계 빚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면서 당분간 대출받기가 아주 어렵게 됐습니다. 대부분의 은행들이 신용대출 한도를 대폭 축소했고, 아예 연말까지 대출을 중단한 은행도 있습니다.
보도에 박찬근 기자입니다.
<기자>
신한은행은 오는 31일까지 각 영업점을 통한 신규 신용대출 신청을 받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비대면 신용대출은 이미 중단된 상태라 연말까지 신용대출을 아예 하지 않는 것입니다.
국민은행은 연말까지 신규 신용대출 한도를 최대 2천만 원까지로 제한합니다.
또 기존에 받은 신용 대출을 더 해 1억 원이 넘으면 대출을 내주지 않습니다.
지난달 가계 대출은 13조 6천억 원으로 역대 가장 크게 늘었는데, 이 중 절반 가까운 6조 5천억 원이 신용대출이었습니다.
코로나 장기화로 인한 경기 악화가 자칫 부동산 등 자산 가치의 급락으로 이어질 경우 막대한 가계 빚은 위험한 뇌관이 될 수 있습니다.
긴장한 금융당국이 은행들의 대출 총량 관리를 연일 압박하면서 이번 달 신용대출은 사실상 멈춰선 상태입니다.
이달 들어 5개 대형 은행의 신규 신용대출은 모두 1천300억 원 정도로, 지난달 증가분의 3%도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저금리가 계속되는 상황이라 대출의 풍선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황세운/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 비은행권의 신용대출, 가계 대출이 빠른 속도로 증가할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봐야 될 것 같고요. 기대했던 것보다 (대출 증가세가) 완화되는 수준이 조금 미약할 가능성은 존재하는 거고요.]
얼어붙은 연말 경기에 더 늘어날 자영업과 취약계층 자금 수요가 걱정되는 부분인데, 대출 시점이 내년 1월 이후이거나 서민 대상 금융 지원 대출은 가능하다고 은행들은 밝혔습니다.
박찬근 기자geu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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