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육아휴직 급증했지만..실제 사용은 100명 중 2명꼴
[앵커]
정부의 '아빠 육아' 장려 정책에 힘입어 남자의 육아 휴직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남자 휴직 대상자 100명 가운데 실제 휴직 비율은 아직 2명에도 못 미치고 있습니다.
보도에 오인석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초등학교 2학년 이하의 자녀를 돌보기 위해 육아휴직을 간 사람은 16만 명에 육박했습니다.
남자는 19.9%로 5명 가운데 1명꼴입니다.
육아휴직은 해마다 증가 추세인데 특히 남자의 육아휴직은 10년 전보다 16배나 급증했습니다.
육아휴직의 65%가 종사자 규모 300명 이상 기업에서 일하는 것으로 나타난 반면, 4명 이하인 기업은 3.8%에 불과했습니다.
남자는 제조업과 공공행정, 여자는 보건·사회복지업과 공공행정 분야에서 육아휴직 비중이 높았습니다.
육아휴직 제도의 혜택을 대기업과 공무원 재직자들이 상대적으로 잘 누리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하지만, 아이가 태어난 해에 육아휴직을 쓸 수 있는 사람 가운데 실제로 쓴 비중은 20%를 조금 넘었습니다.
특히 지난해 출생아를 둔 남자 육아휴직 대상자 21만7천 명 가운데 실제 휴직자는 4천 명에 불과해 100명 중 2명에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강유경 / 통계청 사회통계기획과장 : 2019년 출생아 부의 육아휴직 사용률은 전년대비 0.3% 포인트 증가한 1.8%이고, 모의 육아휴직 사용률은 전년대비 0.7% 포인트 증가한 63.6% 입니다.]
2010년 출생아가 만 8세가 될 때까지 육아휴직을 한 부모는 출생아 100명당 19.6명으로 나타났는데, 여자는 17.8명, 남자는 1.8명이 육아휴직을 썼습니다.
여자는 자녀가 만 1세 미만일 때, 남자는 만 7세와 8세 때 육아 휴직을 많이 사용했습니다.
1회 육아 휴직이 전체의 85%로 나타나 아직은 나눠 쓰기보다는 한 번에 다 쓰는 사람의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았습니다.
YTN 오인석[insuko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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