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해임으로 방역 쇄신?..도 넘은 방역 비판
[앵커]
오늘(22일)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에서 국민의힘 강기윤 의원이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의 해임을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백신 구매가 늦어졌다, 청장이 정치적이다, 장관이 바뀌니 청장도 바꿔야 한다 등의 이유를 들었습니다.
이화진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방역 실패를 주장하던 국민의힘 강기윤 의원이 갑자기 복지부 장관 후보자에게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제출하라고 요구합니다.
[강기윤/국민의힘 의원 : "새로 출범 합시다. 질본 청장! 해임건의 안 제출하세요. 장관 되거들랑. 새롭게 출발해야한다. 새로운 사고 가지고 새롭게 접근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이후 진의를 묻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강 의원은 더 강경하게 나왔습니다.
"백신 구매가 늦은 것에는 근본적으로 질병청 책임이 크다", "청장이 덜 정치적이었으면 좋겠다", "자질이 안 된다", 심지어 "질병집계청"이라며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했습니다.
그러나 강 의원의 이런 주장은 합리성을 떠나 국민의힘의 기존 입장과도 배치됩니다.
앞서 김종인 위원장은 질병청을 직접 방문해 정 청장을 격려한 바 있습니다.
[김종인/국민의힘 비대위원장/지난 8월 : "질본 지침 사항에 맞게 방역을 쫓아가면 가장 효과적이지 않겠냐고 생각한다."]
최근에는 정부가 보궐선거를 앞두고 질병청의 의견을 무시하고 '정치 방역'을 하고 있다는 취지의 주장까지 내놓았습니다.
그 만큼 질병관리청을 신뢰한다는 의미로 해석됐습니다.
그런데 느닷없이 소속 의원이 사실상 이와 배치되는 요구를 공개적으로 한 겁니다.
방역의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서 정 청장을 해임해야 한다는 국회의원의 주장.
방역에 어떤 도움이 되는 요구인지 논란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화진입니다.
이화진 기자 (hosk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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